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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Oct 09. 2022

슬펐던 밤

  

<슬펐던 밤>


달빛 내려앉으면

어느새 산이 흐느낀다


적막한 밤의 끄트머리를

흐리는 산의 흐느낌

달빛 글썽이는  눈물


하얀 손수건 꺼내

건네주려 해도

산은 멀리 있고

눈물 고인 못은 너무 깊다


쓸쓸한 달빛

산에 내려앉으면

슬펐던 그날 밤이  

다시 찾아온다


** 위로받지 못한 슬픔은 언제곤 다시 찾아온다. 그러다 낫지 않을 병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당연하고 새삼스러운 다짐이지만, 슬픈 감정을 더 정성스레 보듬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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