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가을을 밟다>
떨어진 가을이
거리에 누워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아직 남은 가을이
바라봅니다
서로의 마음 잘 알기에
둘은 고개 끄덕이며
바람을 부릅니다
망설이던 바람이
가을에게 다가갑니다
떨어진 가을은
저만치 뒹굴고
나뭇가지의 가을이
거리 빈자리로 내려 앉습니다
거리 가득 가을이
쌓여 갑니다
가을을 밟아 봅니다
바스락 두근두근
발밑에서도
심장에서도
온통 아우성칩니다
어느새 나도
가을이었나 봅니다.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