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by 우영이

물항아리 펼친 듯 날갯짓

입동절에 옛 흔적 거슬려

구릉이 갑자기 사라지고

목만 내놓은 상수리나무

허우적거리는 친구 손길에

악견산 바위 그늘에서

갈대는 억새를 품고 버틴다.

찰랑거리는 목넘이 앞에

기세등등 수문이 막아서고

알 수 없는 먼 과거 물밑 세상

잔잔한 물결이 내일을 기약한다.

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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