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최근에 바꾼 가을 이불을 걷어차고, 침대 옆에 놓아둔 얇은 홑이불을 덮었다.
어젯밤, 잠을 청한 지 30분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았다. 열기가 확 느껴졌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몇 일째 이불을 걷어찼다. 엎치락뒤치락... 화장실도 몇 차례 다녀왔다. 저녁 식사 후 전세 계약을 했던 부동산 사장님과 통화한 내용에 마음이 쓰였다. 새로운 임차인이 들어오는 정확한 날짜를 알아야 새로운 집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텐데. 부동산에서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조바심을 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에도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마셨던 커피가 불면증의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커피를 3주째 끊고 있다. 런데이 앱을 활용하여 격일로 걷기와 달리기를 30분씩 하고 있다. 중간중간 근력운동도 한다. 추석 때 찐 살은 빠지지 않는다. 밥을 천천히 먹어야지, 양을 줄여야지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다. '밥을 천천히 먹기'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겠다. 30번 씹기는 과한 것 같고 20번 씹기로 방금 정했다. 규칙적인 운동, 식사시간과 양의 조절은 분명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체중도 빠진다.
밤에 화장실을 덜 가기 위한 노력도 해야겠다. 스쿼트를 매일 300개씩 할 때는 밤에 깨서 화장실을 안 간 것 같다. 다시 스쿼트!!! 저녁 식사 이후에는 물을 안 마셔 보자. 그리고 잠들기 전에 휴대폰부터 잠들게 해야겠다. 이사를 가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부동산 관련 유튜브와 뉴스를 무진장 보았다. 저녁 9시에는 휴대폰을 꺼두련다. 숙면에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 받아들여야지. 마음이 청춘이어도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숙면을 위한 나의 다짐
1. 마음 내려놓기: "걱정을 해서 무엇하랴~니나노" 노래를 불러 젖히자
2. 커피 끊기: 3주째 잘해오고 있다.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절약도 하고 좋지
3. 20번 씹고 삼키기: 음식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 모든 과정에 감사하며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씹고 삼키자
4. 스쿼트 300개 하기: 튼튼한 하체를 꿈꾸며 오전 100개, 오후 100개, 저녁 100개씩 하자. 아자아자!!!
5. 저녁 9시에 휴대폰 끄기: 급한 연락은 또 오리라. 천천히 살아가는 맛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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