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 방역 에너지 키트

쉼과 회복의 여름 되셔요~^^

by gentle rain
마음방역 키트.jpg


코로나19로 학사일정의 잦은 변화가 있던 2021년 1학기

방역을 신경 쓰며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 선생님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었다.

학기말이라 더욱 분주한 선생님들.

올해 나는 친목회장이 되어버렸다. 코로나로 회식 한 번 하지 못했다.


아이들도 쉬는 시간 없이 계속된 수업에 힘들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계속 말해야 하는 선생님들도 참 많이 힘들었다.

학교의 상담교사로서 선생님들에게 힘이 나는 일을 만들고 싶었다.


'마음 방역 에너지 키트'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마음 방역 에너지 키트란? 내가 만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명명 같다.^^

기안을 쓰고, 물품을 주문하고, 음악을 고르고, 라벨지에 넣을 문구를 작성하고...

준비하는 동안 마음이 기뻤다.

비타 500과 초콜릿 등을 상담실과 학년 협의실 냉장고에 넣었다.

차가워진 간식을 지퍼백에 담았다.

100개의 에너지 키트 완성!


각 학년 협의실, 교무실, 행정실, 방역 도움실, 학교 지킴이실, 식당, 유치원, 과학실, 보건실, 특수학급... 선생님들이 있는 모든 곳을 방문하며 전달했다. 1층에서 5층까지 수차례 계단을 오르며 전달했다. 땀이 났다. 그래도 신났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애쓰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친목회장이어서 그런 마음이 더 들었을까? 선생님들에게 '토닥토닥'이 필요했다.


모든 선생님들에게 다 돌리고 나니

감사의 메시지 수십 개가 쌓였다.


모든 선생님들이 학기말을 건강히 마무리하고, 쉼과 회복이 있는 여름이 되길 기도한다.

좋~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기가 강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