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동안 나를 마주하다.

퍼스널 컬러, 나를 설명하는 색.

by 공감


주말에 퍼스널 컬러를 검사했다. 예전부터 궁금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다가, 애인찬스로 저렴하게 진행했다. 지인과 둘이서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가을 딥이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가을 스트롱 쪽에 별표를 쳐 주셨다.


사실 이전부터 주변 사람들의 추측을 통해 가을웜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그래도 분명 새롭게 깨달은 사실은 있었는데, 나는 밝은 색이 어울리는 타입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검정이 안 어울리니 어두운 색보단 밝은 색이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는 흰색이나 흰색이 섞인 밝은 색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타입이었다.


다만 가을딥 설명으로는 검정도 어울린다고 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나중에 가을 스트롱을 검색해 보니 검정, 흰색, 회색 ㅡ그러니까 무채색은 그냥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 말을 보고 확신했다. 나는 가을 스트롱이라는 것을.


검사 시간은 총 두 시간이 소요됐다. 지인 한 명과 둘이서 진행했는데 조금 짧은 듯 빠르게 지나갔다. 과장은 다음과 같았다.




설문 내용 또한 자산일 거 같아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0) 평소 자신에 대한 설문 조사.


선호하는 색상, 스타일, 화장 색조에 대해 간략하게 물어본다. 재밌었던 건 '이미지'에 대한 설문이었는데, 그냥 쭉쭉 설문을 채워가는 것과 달리 옆에 지인을 보니 망설임이 길어 보였다. 선생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고 보통 다들 자신의 이미지를 채우는 걸 힘들어하신다고 했다.



1) 퍼스널 컬러에 대한 강의


연예인을 예시로 베스트 컬러를 썼을 때와 워스트 컬러를 썼을 때의 차이를 보여주셨다. 아무리 연예인이라 해도 퍼스널 컬러가 있긴 한 모양이구나 싶었다.



2) 얼굴 밑에 색을 대 보기


이 과정이 제일 재밌었다. 여러 가지 색을 얼굴 밑에 대고 차이를 본다. 나는 시작하자마자 웜이 맞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가지 색의 천을 대보는데, 민낯으로 진행된다. 또한 탈색이나 염색을 한 경우 흰 두건을 쓰고 진행한다. 색깔뿐만 아니라 어울리는 패턴과 액세서리 색도 봐주신다. 참고로 나에게는 여름 쿨과 같은 파스텔 톤이 워스트였다. 주로 흰색이 섞인 색들.



3) 사용하는 화장품 색조 확인


확인해 보니 난 이미 전부 내게 맞는 색을 쓰고 있었다.



4) 가을딥에 대한 설명


내 퍼스널 컬러와 같은 연예인으로는 이효리가 나왔다.



5) 추가 간단한 질문


나는 밝고 화려한 컬러 렌즈를 사용하여 꾸미곤 했는데 그것이 어울리는지 물어봤다. 결과적으론 어울리지 않았고, 차라리 브라운 렌즈를 추천해 주셨다. 염색 또한 물어봤는데 탈색은 너무 밝아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다. 차라리 오렌지 브라운이나 갈색 등을 추천해 주셨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꽤 많은 과정을 거쳤구나 싶다. 고작 두 시간에 진행하기엔 모자랐을 것도 같다. 실제로 후반으로 가니 선생님의 마음이 조금 급해지시는 게 느껴졌다. 꾸미는 걸 좋아하거나 질문이 많은 사람이라면 1:1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들께서도 어머님과 함께 받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혹시 어머니께서 '이 나이에 무슨 그런 걸 하니'라고 핀잔주셔도 꼭 데려가서 하길 추천한다. 받고 나시면 분명 좋아하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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