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받아쓰기 02 ] 듣기
서로 다른 하늘을 맞이하는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시간 속에서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공간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됩니다. 다른 삶 속에서 발견하는 일상의 조각들을 마주할 때마다 자연이 건네는 선물을 언박싱 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늘만큼 오랫동안 하나의 길을 걸어온 화가도 없습니다. 친 환경적 성분의 물감을 사용해서 푸른 배경을 한 커다란 공간 위에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갑니다. 모아 온 시간으로 따진다면 하늘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갤러리 또한 없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에게 열린 공간, 둘러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쉬어가는 시간도 함께 준비해 둡니다.
오늘 준비한 화가는 하늘 작가가 보여주지 못하는 어떤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그 안에서 '같음'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