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아버지는 가끔 엉뚱한 말씀을 통해, 나를 사색으로 빠져들게 하시곤 한다. 그래서 아버지와의 대화는 늘 즐겁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새들은 내비게이션도 없는데 어떻게 길을 잘 찾아갈까.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날고자 하는 욕망이 강렬했다. 힘찬 날갯짓으로 하늘을 누비는 새들을 보면서,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날고 싶었을 것이다. 새의 깃털을 달고 창공 속으로 몸을 던졌던 고대 신화 속 이카루스를 생각해 봐도, 인간이 얼마나 하늘을 날고 싶어 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땅을 지배한 인간들이 하늘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에 불타올랐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였는지도 모른다.
어릴 적에 나 역시 고철덩어리 비행기가 어떻게 새보다도 가볍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지 궁금했다. 많게는 600명 총 400톤이 넘는 무게를 싣고 어떻게 비행기는 하늘을 날 수 있는 걸까? 바로 비행기를 날개 하는 힘. 공기를 이용한 양력 때문이다. 비행기는 어느 정도 일정 속력이 발생되어야 양력이 발휘되기 때문에 고속으로 전진할 수 있는 활주로가 필요하다. 작용 반작용 법칙인 뉴턴의 제3법칙에 의해 상호작용을 하여 비행기를 공기 중으로 띄우는 힘인 양력과, 유체 속도가 커지면 압력이 작아지고 유체 속도가 작아지면 압력이 커진다는 베르누이 원리 등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법칙들이 응용된 고밀도의 기술이다. 일단 공중에 비행기가 뜨게 되면 네 가지 힘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비행기는 엔진의 추진력, 공기의 저항력, 중력, 날개 모양과 각도 조절을 통한 양력 등 4가지 힘의 상호작용을 통해 최적의 비행 상태를 찾아내어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이다. 비행기의 수직 꼬리 날개는 비행기가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날아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1903년, 역사상 처음으로 동력비행기를 조종하여 지속적인 비행에 성공한 두 형제가 떠오른다. 비행기 제작자이자 항공계의 개척자인 오빌 라이트와 윌버 라이트다. 오직 하늘을 날겠다는 욕망 하나로 하늘을 날아올랐던 이 두 형제의 첫 비행은 어땟을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내게 첫 비행은 아찔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창문 아래로 내다보인 그 작은 집들, 새하얀 구름들, 그림 같았던 넓은 바다. 비행기에서 내다본 풍경들은 공포감을 잊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