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장이 가는 길에는 일월이 명량하다.
홍 대장이 가는 길에는 일월이 명량한데
왜적 군대 가는 길에는 눈과 비가 내린다.
왜적 군대가 막 쓰러진다.
노래의 주인공이 78년 만에 그리고 그리던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박탈감은 당연히 존재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결핍에서 나옵니다. 그 저의는 본인 또는 소속 집단을 제외한 타인들은 그러한 결핍을 지니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에게 조국은 당연히 있습니다. 지도 어디에서도 나의 나라를 찾을 수 있고 나라의 국가를 부를 수 있으며 붉고 푸른 국기를 당연스레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당연하다 생각되는 나라라는 거대한 테두리 안에서 조그마한 실선들로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 여름 뜨거운 햇살을 불평할 만한 한가로움이란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은 과거 혈흔의 지층이 쌓여 만들어진 검붉은 평화입니다. 우리는 이 땅을 밟으며 언제나 그 평화를 기억하며 감사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연인, 가족, 친우를 넘어선 거대한 공동체인 조국이 없는 결핍이 나에게 닥쳤다 상상을 해보자면 지켜 나가던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들이 무너져버린 듯 황량한 공허함에 사로잡힙니다.
황무지 같은 박탈감에도 주저앉지 아니하고 모색하며 헤쳐나가 결국 우리에게 조국을 되돌려준 독립운동가분들의 피와 땀에 오늘을 감사드립니다.
장군의 러시아 입국서류에 직업은 의병이오 입국 이유로는 고려 독립이라 써놓으셨습니다.
그에게 삶 목적이라곤 오직 독립이었습니다. 광명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 하늘로 돌아오시며 홍범도 장군은 어떻게 나라를 바라보고 계셨을까요. 아마 기뻐 눈물을 참치 못하셨을 것입니다.
고국에 품에서 평안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