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작은 건 아니고요.
1. 손이 작은 편이다.
2. 물건을 사도 지금 당장 쓸 만큼만 사고, 음식을 할 때에도 간당간당하게 모자란 듯한다.
3. 가끔 TV에서 다른 사람의 팬트리를 구경할 때가 있는데, 물건을 박스로 사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4.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소모품을 대용량으로 사는 경우는 있어도 박스채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5.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기도 하고, 불필요하게 남는 것을 모자란 것보다 더 싫어하는 데다가, 물건이 쌓여있는 것을 보는 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6. 사실 쇼핑을 좋아하지 않고, 이것저것 물건 비교하는 것도 귀찮아하며, 생필품을 미리미리 구매해두는 것을 자꾸 잊는 나로서는 박스로 구매하는 편이 더 현명한 옵션인 것 같기도 하다.
7. 손이 작은 것은 낭비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실패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8. 게다가 나 혼자 먹고 쓸 요량으로 할 때에는 상관이 없는데, 남을 대접할 때나 선물을 할 때에도 넉넉한 법이 별로 없다.
9. 인색하게 굴려는 것은 아닌데 습관이 되어버린 탓에 결론적으로 그렇게 될 때가 종종 있다.
10. 마음이 작은 건 아닌데, 손이 작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