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바람이 차가워지는 이맘때쯤(11월 말)이나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3월 말쯤에는 상담 중 연애운이 가장 많아진다.
원래도 상담의 90% 가까이는 연애운과 재회운이 차지하고 있지만 이 시기에는 더 그렇다.
타로상담을 시작했을 초반에는 내담자의 사연에 따라 내 마음도 몽글몽글 해졌다가 또 어떤 날은 시렸다가를 반복했더랬다. 기분이 소위 사연을 타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상담을 수없이 거듭하다보니 내담자의 사연을 마치 제3자,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볼 수 있게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카드를 좀 더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카드가 말하려고 하는 얘기들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타로상담사로서 털어놓는 비하인드 얘기지만 연애운을 봐드리면서 가장 난감할 때는 카드에 연애흐름이 하나도 안들어와있을 때다.
"저는 언제쯤 연애할 수 있을까요?"
잔뜩 기대를 안고 물어보는 내담자에게 있는 그대로 차마 "당분간 연애는 힘들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야 할 때면 망설여졌다. 그리고 특히 '무조건', '반드시' 라는 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감정은 마치 컵에 담긴 물과 같아서 컵 모양에 따라 물의 모습이 바뀌듯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일뿐 확답을 내릴 수는 없어서 더 그렇다.
그때마다 나는 개선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지금 현재기준으로 내담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알려주기 위한 조언카드를 같이 뽑았다. 타로는 그렇게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언젠가 강조했던 내용이지만 카드는 늘 내담자의 편이기때문에 그때마다 제법 현실적이고 그 시기에 꼭 필요한 조언들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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