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초록慧

by 초록



둥그런 사랑

꿈을 꾸는 사랑.



조각난 사랑

꿈을 잃은 사랑.



너는 푸르른 마음 주머니



나는 텅 비어 색이 없는 마음 껍데기.



너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있고



나는 땅을 내려다보는 버릇이 있어.



그런데도 우리 할 수 있을까.



너는 밑 빠진 독과 같은 내게 그것을 영원히 채울 수 없을 텐데 말이야.




걱정 마,



네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바다만큼은 나도 언제나 사랑하고 있으니 말이야.



너와 바다가 함께 노래하는 파도의 푸른 빛깔을 나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러니 우리 바다의 곁에서만큼은 사랑을 띄울 수 있어.



작은 종이배라도 괜찮아,



조용히 녹아 사라진 대도

우리는 서로 뒤 섞여

바다와 함께 파도를 노래할 테니.



그러니 걱정하지 마.



사랑을 하자



사랑.



우리,



사랑을 해보는 거야.




<결핍> By초록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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