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살아남는 법이 뭔 지 아니?
달라질 미래에서 버려지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
준비해야 하는 거야.
근데 뭘 준비해야 하냐고?
네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네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남들이 필요로 하는 것.
이것들을 먼저 생각해봐.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분명, 또 다른 무언가가 나타나 세상을 지금처럼 뒤흔들 것이다. 이젠 더 자주, 더 강하게 말이다. 그래서 나는 겁이 난다. 우선 내가 그 변화된 사회에서 잘 살아남을지 겁나고, 두 번째로 내 아들들이 미래 사회에서 잘 어울리며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 세 번째로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 고민된다.
사실 나의 고민과 걱정에 대한 대답은 요즘의 유튜브, 블로그, 뉴스를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늘 준비하는 자들이 새로운 시대에서 주목을 받는다. 늘 하던 것, 예전부터 내려오던 것들만 고수하는 사람들은 변화된 사회에 필요치 않는다. 묻혀지고 만다.
최근에 아이들에게 국악 수업을 하는데,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옛날 우리나라 음악은 좀 촌스럽고 웃겨요.”
그래서 나는 바로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날치 밴드와 송소희의 음악을 들려주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국악이 어쩜 저렇게 변신할 수 있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국악을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대로만 고집하지 않았다. 달라지는 사회에서 자신들의 국악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열심히 준비를 해온 것이다.
스마트 학습을 잘하시는 선생님들이 곳곳에 계신다. 그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도구가 나오면 그것들을 열심히 공부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나 블로그를 적극 활용한다. 그들의 책이 이런 언택트 시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들은 유명 강사가 되어 버렸다.
재태크도 마찬가지다.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 부자가 되어 있다. 나도 결혼을 하고, 남들 다 하는 아파트 분양에 가담해 보았다. 당연히 쉽게 당첨되지 않았고, 나는 그 당시 없던 돈을 모아 모아서 프리미엄을 더 주고 분양권을 샀다. 그리고 딱 두 달 후, 오르지 않는 분양권에 가슴을 졸여 하며 결국 팔아버렸다. 바보짓이었다. 멀리 내다볼 줄 모르는 나는 미래의 돈까지 제 발로 그렇게 날려버린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랬다.
창의적이다.
부지런하다.
겁이 없다.
명확한 자신의 생각(목표)이 있다.
이들에 비해, 나같이 늘 남의 좋은 것들을 뒷북치며 따라하는 사람들은 관심 받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남의 인정을 받고 싶고, 한번 사는 인생 좀 핫 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친한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앞으로 입시도 더 많이 바뀔 거야. 사실 미대 갈 아이들이 수능 수리영역을 봐서 뭐 하겠어? 변해야 되는게 맞아. 이제 거의 모든 과목이 선택형이 될 걸. 자신이 필요한 과목만 공부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굳이 안 되는 거 시킬 필요 없어.”
학교에서 수학 안되는 아이 붙잡고 씨름하고 온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내 교육도 좀 달라져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지나고 나서 땅을 치며 후회할 짓 그만하고, 좀 앞서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겠구나!’라면서.
그러니까 미래에 뭐가 될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나, 미래에 뭔가를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어른들이나 모두 준비를 해야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잘 살아남을 수 있다.
* 이날치 밴드 : 전통적인 판소리에 현대적인 팝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밴드
* 송소희 : 퓨전민요로 스타덤에 오른 국악인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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