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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E Jan 02. 2024

퇴사 날짜가 정해졌다

뭐부터 해야 하나?

퇴사 날짜가 정해졌다. 24년 1월 31일

난 24년 1월 30일 생각했는데 난 가끔 이런 것에 의미를 둔다. 24130 내 눈에만 패턴이 보이나? 역지로 껴맞춘 패턴에는 24130? 에 나는 숫자가 보인다. 이상한 놈이다.

난 숫자를 좋아했다. 특히 돈을 셈하는 걸 좋아했다.


예전에는 엑셀표에 계좌마다 잔고을 적어두고 주수입원인 월급을 계좌별로 분배하고 각 계좌마다 잔고를 확인하고 뿌듯해하면서 한 달을 마감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영끌을 하고 대출이 늘고 잔고가 마이너스를 찍기 시작했다. 우울해졌다. 그만 확인해야지 생각하고는 잔고만 많은 계좌만 확인하면서 뿌듯해했다.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나고 나서 은행 및 증권사 통합 시스템이 나왔다. 통합 시스템을 연결하는 게 아니었다. 여러 은행 및 증권사, 보험, 대출등 모든 금융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마이너스 10자리 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혼자 자기 위로를 했다. 영끌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팔아서 대출금을 갚고 나면 다시 10자리 자산이 생길 거야. 하지만 현실은 이자율이 오르면서 이자낼돈이 부러나고 있었고 이자가 오르니 매매하려는 사람들이 계산기를 두드리고는 매매를 미루거나 포기하면서 부동상 시장이 얼어붙는다는 느낌이었다. 이건 생각했던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이제는 주수입원인 월급도 이제 한 달 뒤면 끊기는데 어쩌지? 너무 계획 없이 관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지금 당장 현금화 시킬 수 있는 금액을 확인해 봤다. 증권계좌, 현금, CMA계좌, 달러등 당장 클릭 몇 번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금액을 모아보니 다이어트를 하면 일 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럼 우선 퇴사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그동안 혼자 여행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 대학교 때는 친구와 졸업하고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고는 지금 와이프와 아이들이 생긴 후에는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했다. 그래 혼자 한번 배낭여행을 해봐야겠다. 호스텔 이란곳에서 하루 몇십 불로 숙박을 해결하고 간단하게 빵과 커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최소한의 경비로 여행을 해봐야겠다.


여행을 다니면서 퇴사 후에 내가 하고 싶었던걸 찾아보자는 거창한 부제를 정해서 이번 여행은 꼭! 필요한 것이라 혼자 쇠네를 시키고 있었다. 쉬면서 고민하면 하고 싶은 게 생길 거란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 들었다. 놀다 놀다 지겨워져서 이것저것 해보다 적성에 맞는 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고 싶었다.


그러려면 금전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한다는 역시나 물질적인 생각,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 소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나를 지배한다. 주식에 투자해서 월에 5백 정도를 벌면 다이어트해서 생활하면 일을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데 그러려면 약 1억 정도를 투자 한 달에 5% 수익만 달성하면 가능해 보였다. 5% 수익은 어려우면서도 불가능일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한 달에 10%도 수익이 나지만 시장이 안 좋을 때는 마이너스를 찍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면 분기로 15%, 일 년에 60% 수익을 내는 거다. 5% 생각할때랑은 느낌이 다르다. 60% 이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이루어진다는데 60%는 힘들어 보인다. 주식고수들은 한 달에 60%도 수익을 내던데… 우선 잠시 생각을 접어두고 다이어트한 이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입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해 봤지만 하는 일이 맘에 안 들기보다 이 돈을 받고 일을 해야 하나란 생각이 든다. 무엇을 하던 하루종일 일을 하면 한 30만 원 반나절 일하면 15만 원 벌기가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았다. 그동안 하루에 몇십만 원을 너무 생각 없이 썼더란 생각이 든다. 부를 쌓으려면 우선 지출보다 수입을 늘려야 하는데 수입이 없으니 지출을 제로화시켜야 하나 제로화할 수 없으니 최소한의 수입을 만들어야 지금 있는 자산을 유지할 수 있다. 당연히 다이어트는 벌써 시작했고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럼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한 달 5% 정도의 수익을 목표로 주식을 해봐야겠다. 23년 나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20.8%로 마감을 했다. 대단한 수익률이라 생각하지만 전업으로 주식을 투자하기엔 수익률보다는 수익금액이 더 중요하다. 1% 수익 낼 수는 있다 그렇다면 100억을 투자해서 1%인 1억을 만들 수는 있을 거 같지만, 1억으로 20% 수익률을 달성하더라도 수익금액으로 2천만 원 수익금액이기에 차이는 1% 수익률 내는 것이 금액적으로는

더 좋다는 것을 초등학교 학생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100억이 없다는 거었다.


그렇다면 난 우선 퇴직여행을 다녀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까지는 한 달 수익률 5%, 분기 수익률 15%를 목표로 삼고 투자해서 생활을 유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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