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

흔든 걸까, 흔들린 걸까

by 윤서온

네가 지나갈 때마다

휘청거리던 오른 다리,

깜빡이던 눈꺼풀.


중심을 잡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차라리,

욕을 하고

때리지.


차마—

착한 너라

그러지 못했나 보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의심하는 그 눈,

질책하는 그 눈,

흘겨보는 그 눈.


그 눈빛을

동경했는데,

결국

그 눈빛에

스러졌다.


그 모든 것이

나를

흔들었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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