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든 걸까, 흔들린 걸까
네가 지나갈 때마다
휘청거리던 오른 다리,
깜빡이던 눈꺼풀.
중심을 잡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차라리,
욕을 하고
때리지.
차마—
착한 너라
그러지 못했나 보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의심하는 그 눈,
질책하는 그 눈,
흘겨보는 그 눈.
그 눈빛을
동경했는데,
결국
그 눈빛에
스러졌다.
그 모든 것이
나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