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은 당신 바깥에 있지 않다.

내면 깊이에서 열리는 문

많은 사람들은
근원이 거대한 우주의 끝,
아득한 신비의 세계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행이 깊어질수록
이 믿음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근원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지켜보는 자가 완전히 고요해질 때
그 고요의 바닥에서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 근원입니다.

공간이 안으로 열리는 듯한 느낌,
모든 방향이 사라지고
안과 밖의 경계가 흐려지는 감각.
그 순간 우리는 깨닫습니다.

근원은 언제나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불교는 이를 ‘본래면목’이라 했고,
도교는 ‘무위의 중심’이라 부르며
한 번도 멀어진 적 없던 자리를 가리켰습니다.

선도에서는 ‘원령’이라 하여
생명이 깊어지면 자연히 돌아가는 자리라 했지요.

근원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가장 고요해지는 순간,
이미 그 자리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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