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돌보기로 결심한 건, 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

PT와 헬스를 시작하며

by Decret

회사 병가를 쓰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위해 PT짐에 찾아갔습니다. PT는 비싸다는 인식이 저한테도 있어서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혼자 헬스할 줄 모르니 배워서 제대로 운동하자는 마음으로 PT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헬스장은 아니고 PT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PT짐이었고 방문상담 후 무료로 PT 1회 진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체육관이름이 겸손한 체육관으로 영어로 험블짐이었는데 이름부터 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에게 배정된 PT 트레이너 선생님을 만나 1회 진행해보고 우선 10회정도만 진행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등록을 하였습니다.


과거에도 동네 헬스장에서 PT도 받고 바디프로필도 찍어봤지만 그때는 정말 괴롭게 운동했던 것 같습니다. PT 받으러 가는게 숙제하러 가는 느낌, 혼나러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험블짐에서는 저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해가 가도록 설명해줄 뿐 아니라 저의 수준을 파악해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진행해주셔서 어느새 운동하러 가는게 즐거워진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만에 5kg 증량까지 하게되고 아내도 눈에 띄게 보이는 변화에 놀랬습니다. 마른 몸 탈출하고 싶었는데 그동안은 그렇게 노력해도 체중이 안 늘어서 스트레스였는데 요즘은 즐겁게 운동하면서 하는데도 몸의 변화까지 보이니 신기하더라구요. 참 된 스승을 만난 느낌입니다.


아마 비용을 아끼고자 혼자 헬스장을 등록해서 했다면 이런 경험은 하지 못 했을 겁니다. 아껴야 할 부분에서는 아껴야겠지만 저를 위한 투자에 있어서는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추가로 20회 더 등록하여 열심히 근성장 중이네요.


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스승의 역할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뿐만 아니라 일, 돈, 인간관계, 연애, 결혼 모든 분야에서 좋은 스승이 있다면 내가 헤멜때 좋은 의사결정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스승이 없다면 시행착오를 겪어야하겠죠. 감당가능한 시행착오면 다시 일어나면서 점점 성숙해지겠지만 때로는 내가 감당이 안되는 좌절을 겪게되면 트라우마를 갖게됩니다.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건, 시간을 단축하는 일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일이며, 무엇보다 나 자신을 덜 다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에서 시작된 이 경험이, 앞으로는 일과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이어지길. 나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압니다. 나를 방치하지 않고, 나를 성장시키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