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의 지루함

by 바다

이제는 습관이 잡혀서 글을 반 페이지 밖에 채우지 못해도 끝까지 적으려고 끙끙 거리면서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오늘은 이 정도면 됐다!' 하고 덮는 여유로움도 생겼다. 해야 할 분량을 끝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집중하다 보니까 오히려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뭐 시험을 볼 것도 아니고 숙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하는거기 때문에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강의, 노트 공부법 2개는 처음 글을 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데 영화 보기는 ...여전히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며칠 전에 틀어 놓고 밥을 먹었는데 분명 재밌게 몇 번이고 봤던 작품인데 다시 보려니까 그저 그런건지.. 넷플릭스에 내가 원하는 영화 작품이 별로 없어서 웨이브나 디즈니플러스로 가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정 못 찾으면 디즈니나 픽사 영화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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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항상 블프 시즌이 와서 화상 영어 사이트도 할인을 크게 하는데 올해 그 시즌에 맞춰서 회화를 시작하고 싶어서 그 전까지 어느 정도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수준은 만들어 놓고 싶어서 이렇게 하고 있었다. 다 계획이 있었단 말이죠. 근데 귀는 뚫리는 것 같은데 말은 여전히 하려고 하면 내가 말하고 싶은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중간의 공백이 너무 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는 해외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 보다는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공부에 집중해서 프리랜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려고 했고,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한 달 살기를 하면서 해외를 왔다갔다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이 생각은 여전한 와중에 그 전까지 메인 잡으로 내가 관심없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을 하려고 보니까 갑자기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언제까지?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드니까 또 의욕이 꺾이는 이 미친 상황 어쩌라는 건지. 나도 나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올해 자취하려고 했던 계획을 잠시 미루고 올해까지 본가에 있으면서 일하고 영어에 더 집중해서 지금 하고 싶은 공부 + 메인으로 잡을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공부를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근데 이렇게 되면 해외에 다시 나가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산다기 보다는 공부를 하려고? 어떻게 보면 지금 나의 나이가 인생의 과도기인 것 같다. 8월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찾아보고 결정해봐야지. 이건 또 다른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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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돼서 결국 결론은 뭐냐고? 영어를 열심히 해야지! 영화 보는 것도 빨리 시작하고 블프 시즌이 아니라 지금 여름이라서 썸머 이벤트도 많이 하니까 찾아봐서 등록을 해야겠다. 준비를 해서 시작하기에는 뒤로 미루는 느낌이 들었다. 화상 영어도 배우는 건데 당연히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면서 발전하는 거지. 어떻게 언제까지 준비를 하겠어.


일단 일을 다시 구하고, 8월 안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검색해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화상 영어도 시작해야겠다. 나는.. 집순이지만 또 역마살 끼가 있어서 가만히 있는 것도 스트레스 받아한다는 걸 나이가 들수록 깨달아 가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조건이 있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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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도구에서 영어를 떼 놓을 수 없다는 걸 알아갈수록 이 브런치 북을 끝내면서 나의 기초 영어 공부도 함께 끝마칠 수 있길 바라본다.


오늘은 유독 글이 정리가 안된 것 같은 기분인데, 하고 싶은 말을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 써내려가서 그런 듯 하다.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날씨가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날들의 연속인데,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이번 여름을 무사히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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