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좀

핥다가 핥다가 잠들 거라면

by Om asatoma

자다 깨어서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모로 누워 기도하듯

두 손을 맞잡고

손가락

손등과 손바닥을 가만히 쓰다듬는다


눈물은 그칠 줄 모르고

바스락대며 말라가는

화려한 화분 속 버려진 화초

향내는 떠오지 않고

생각나


손 한 번 겨우 잡고

멈칫거리며 입 맞추고

반걸음쯤 뒤로 물러나

다시 처음부터 반복할 거라면 시작을 말고


질릴 때까지 키스를 퍼붓고

더이상 들어찰 곳 없이 채워줄 거라면

달려와줘

영원에 대한 헛된 기대 없이

내일이 없는 사람들처럼 핥다가 잠들 거라면

지금 당장 나를 좀,

나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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