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 따져 물을 생각이었다
시간 흐를수록 내 안에서는 무엇이 휘저어 얄궂은데
멀리 보이는 당신은 어찌 그리 고요할 수 있냐고
사랑하기는 했나
당신에게 나는 무엇이었나
젊은 애들 하듯 유치하게 굴고 싶어 졌다
남몰래 우는가 했더니
밤에는 달빛 흘러 고요하고
한낮에는 그렇게 찬란해 보일 수가 없더라
당신은 여전하더라
그 너른 품으로 뛰어들어
다시,
빈틈없이 채우고
숨이 찰 때까지 유영하고 싶어 달려갔더니
그 속이
핏빛이더라, 꺼억꺽
소리 뱉어지지도 않아, 어깨만
들썩이고 있더라
파도치는 일 없어
고요한 줄 알았더니
잔뜩 웅크리고는 쉼 없이
흐느끼고 있는 거더라
물러서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멈춰서서는
당신도 나와 같았구나
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진해 바다
그 곁에
내가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