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신혼여행, 아시아나 특가로 비행기 티켓 겟!
2024년 4월, 결혼 1주년을 맞이한 우리는 두 번째 신혼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후보는 나의 로망 여행지인 발리. 푸릇푸릇한 우붓의 정글과 원숭이 사원의 독특한 발리 감성을 상상하며, 마음은 이미 반쯤 그곳에 가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하와이행 아시아나 특가 항공권. 인당 60만 원대라는 숫자는 너무도 강렬했고, 주저할 틈도 없이 10박 12일 일정의 하와이행 티켓을 예매해 버렸다.
하와이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다. 그냥 신혼여행지로들 많이 간다더라, 다들 좋다더라, 그 정도였다. 그러니 기대보다는 호기심이 앞섰다.
막상 도착해 보니, 하와이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볼거리 많고, 학습 지향 우리 부부에게 딱 맞는 '파워 관광'의 무대였다. 그리고 하나 더, 물가가 너무 비쌌다.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스위스보다 체감상 훨씬 부담스러울 정도로.
그래도 돌아보면, 그 모든 것들이 하와이를 더 선명하게 남게 했다. 이 글은 하와이를 여행하며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그리고 ‘가보았기에 느낄 수 있었던 것들’에 대한 조각 같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