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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 Mar 05. 2018

나의 세계를 한 번만 봐주세요

박원 'Look at me'

많은 이들이 말한다. 사람이 전부라고. 때로는 너무 많은 이들을, 때로는 아주 소수의 이들을 나의 전부라고 말한다. 나를 스쳐갔던, 상처줬던 이들 중에는 내 전부였던 이도 있다. 세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내가 가늠하기 쉬운 대상인 사람을 세상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대부분의 이들은 세상이라는 단어와 동급으로 느껴질 사람을 주변에 두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살아감에 있어서 꽤 큰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면 몰랐던 하나의 세상이 열린다. 누군가와 관계가 끝났다고 해서 그 세상이 닫히진 않는다. 문만 닫았을 뿐, 세계가 맞닿아있던 순간의 기억은 그대로다. 끔찍한 순간과 즐거운 순간이 범벅이 된다. 그래서 끝난 이와의 지난날을 쉽게 정의 못하고 얼버무려 말하기도 한다.


누군가 나에 대해 설명한다면 대표적인 단어들이 몇 가지 있을 것이다. 그 단어들은 내가 타고난 단어일 수도 있지만, 내게 영향을 준 사람들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겼을 단어일 확률 또한 높다. 난 내 진심을 표현하는 법보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추측하는 법을 먼저 배웠으니까. 진심은 내 마음이 아니라 상대방의 태도로 결정되곤 한다. 그것을 알아보는 눈치가 내 시야의 기본값이 되었다.


불안하지만 불안하지 않은 척 나의 세계를 봐달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내 세계를 보여주는 일은 두려운 동시에 기대되는 일이니까. 나 혼자 단단하게 꾸려나갈 수 있는 세계면 좋겠으나, 타인의 손을 타버린 세계는 계속해서 타인의 관심을 찾는다. 


내가 내 눈을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다면, 내게서 목격가능한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거울이나 일기로는 볼 수 없는 눈 안에 있는 세계는.


출처 : https://youtu.be/6zW8gZfvir4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 나의 이야기 
나 절대 허투루 말한 적 없어요 
분명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라고 느끼고 나 말한 거예요 


나의 이 마음은 이전에는 내가 
그렇지 않던 게 아냐 알잖아


Look At Me 그대 나를 봐
Look At Me 내 눈을 보고도
믿을 수 없나요?


그래요 날 봐 Look At Me
내 눈을 봐 Look At Me
내 손을 잡아요 그리고 말해요 


당신은 나에게 
확신을 달라고 말하잖아 
우리의 사랑이 변함없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거란 
그 확신을 달라며 날 


Look At Me 내 눈을 봐
Look At Me 내 눈을 보고도 
믿을 수 없나요? 


그래요 날 봐 Look At Me 

내 눈을 봐 Look At Me
내 손을 잡아요 
그리고 말해 봐요 내게


날 봐 Look At Me 
날 똑바로 봐 Look At Me 
내 손을 꼭 잡고 날 믿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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