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일상이 주는 행복
내 방엔 큰 창문이 있다.
창문은 베란다와 이어져 있고, 그 창문 바로 앞에는 내가 몸을 누이는 침대가 있다.
잠에서 깨어 눈을 뜰 때, 창밖 풍경이 나의 아침을 맞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러한 구조를 만들었다.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들이 우리 아파트 단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나무들은 항상 풀이 무성하다. 겨울이 바짝 다가온 11월의 아침에도 말이다. 어떻게 늘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걸까.
그저 조용히 한 자리에 우뚝 서서, 그렇게 사계절을 지키고 있다. 그 덕분에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녹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내 아침의 배경이 되어주는 나무들, 조금은 무료한 듯 그렇게 반복되는 잔잔한 하루.
나에게는 이런 일상이 소중하다.
- 방 안에서 바라본 어느 11월의 아침 /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