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 관계를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대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뛰어난 언변, 멋진 외모가 아니라
잘 들어주는 것이다.
말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관련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하면서
알게 된 대화의 스킬을
상대방에게 적용해볼 결심으로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는 동안
나는 어떤 스킬을 써야 할지 고민하느라
오히려 상대의 말을 더 안 듣게 된다.
그걸 상대방이 모를 리가 없고
그 어떤 스킬도 내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낀 사람에게 통할 리가 없다.
하고 싶은 말을 조금 거두고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 이전에
상대가 왜 이 말을 하는지 뭘 듣고 싶어 하는지 생각하는 것
이게 꽤 어렵다.
카톡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지인 하나가 정부에, 세금에 화가 잔뜩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감정에 가득 담아서 대화로 던졌다.
정치 이야기라면 할 말이 많아지니까
그 생각은 이렇고 이 생각도 해봐야 되고
주절주절 쓰던 와중에
문득 알았다.
내 의견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쓰던 글을 모두 지우고
"오늘따라 기분이 다운인가 보네.
주말도 다가오는데 릴랙스 해."
이 말로 이야기는 다르게 전환되었다.
대화만큼 어렵고
대화만큼 쉬운 게 없다.
잘 듣기.
하고 싶은 말 전에 상대방이 어떤지 생각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