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두근두근

122. 휴일마지막날

by Defie

남동생네가 오기로한 날-

아이는 전날 "엄마 언니들이 온다고 하니까 여기가 두근두근해"라고 하면서 가슴을 손으로 짚었다.

뭘먹이나... 살짝 고민하는데 "아, 내일 모레가 어린이날이지!"라는 자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오전시간 부랴부랴 근처 장난감 할인마트 방문.

벌써 부모부대가 한바탕 휩쓸고지나간 것인지 비어있는 선반이 꽤 많다.

적당한 금액대와 두 조카의 취향고려, 그간 사주지않았던 아이템을 선별해본다.

1시간여만에 선택완료. 이제 아이의 것만 남았는데 아직 어린이날도 모르는 아이이니 사줘야되나? 고민에 휩싸인다. 너무도당연하게 받는 선물은 왠지 지향하고싶은 마음이랄까? 그리고 아마도 남동생네가 아이선물을 사올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스티커시리즈만 하나골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엄마를 반기는 아이는

손에 든 장난감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기에 조금 시무룩해진다.

"엄마 OO(아이이름) 꺼는요?"

"OO는 엄마랑 같이가서 사자" 라고 말했으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

"자 이거!"

스티커북을 건내줬더니 예상치 못한 큰 반응이 나온다.

"와! 엄마 고맙습니다!"


아이는 연신 노래를 부르며 스티커를 하나씩 떼어내고

스티커 하나하나에 음가가 다른 노래들이 거실의 사방으로 흩어진다.


동생네가 오기 전까지 하던 세탁이라도 마무리해야되는데.. 이것저것 집 안을 살핀다

청소는 대충 끝냈지만 미처 손대지 못한 곳은 대충 감추어두는 동안

여전히 아이의 입에서는 콧노래가 나오고 있다.


"엄마,언니 언제 와요?"

"조금 있다가 온대. OO 방 다 치웠어요?"

"아! 깜빡했다! 치울께요!!!"



20여분후 동생네가 도착했고

대대적인 어린이날 선물 교환이 이루어졌다.

고모의 장난감 선물들을 취향저격으로 합격

외삼촌의 장난감 선물은 공주님 화장대로, 아이는 마음에 쏙 들어했다.


실컷 놀 수 있는 날 좋은 오후의 시작-

우선 밥부터 먹어볼까? 모두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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