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차나 한잔 하려고 했더니만...
아이와의 시간으로 가득한 주말 오전
새벽공부가 끝나갈 때 쯔음 아이의 기상-
아이 아침을 챙기고, 외출 준비를 했다.
집 에서 멀지않은, 다시 다니기 시작한 예전 안과 진료-
비가 주룩주룩 이라기보단 쏴쏴 하고 내린다.
보통 병원이 그렇겠지만 동네의 '잘 본다는'병원들은 어르신들이 참 많은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오프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은 가득-
그나마 다행인 건 담당의사선생님이 오늘은 수술이 없으신지 진료를 일찍 시작하신 것 같다는 점?
자각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눈 앞의 지저분한 유리창은 깨끗해지고 있는 중-
그간 신경쓸일이 있어서 그런가 왼쪽 눈에도 염증느낌이 난다고 말씀드렸더니
병을 오래 앓아온 환자들이 감으로 더 빨리 캐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예방 차원에서 염증약을 함께 쓰라고 알려주신다. 염증에 쓰고 있는 약이 특정기간을 써야하는게 아니라 그냥 잠깐 쓰고 끊어도 되는 약이라며-
그리고 일주일 전에 함께 처방해주셨던 다른 약들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다시금 가벼워진 마음,
진료도 1시간이 채 안되어서 끝나서 급 자유시간이 생겼다.
나온 김에 안과 근처의 백화점도 살짝 구경하고, 아이 문구도 좀 사려고 했는데 토요일 오전 10시에 문 연 곳이 많지않네-0- 거기다 비는 주척주척.... 스멀스멀 양말을 적시고 있다 T^T
추가적으로 확인할 곳을 한 곳 더 들른 후, 생각보다 떨어진 기온에 한기도 좀 있는 것 같아 달달 케잌에 차나 한잔 마실까 했었는데 신발을 신고 있음에도 물 속을 걷는듯한 양말이 '그냥 집에 가지?' 라고 종용해서
그냥 집으로 향했다.
'여유도 여건이 맞아야 생기는 구만... 그래도 나아간다니 다행이네...'
"엄마~~!!!" 현관문 앞에서 아이가 뛰어나와 안겼다.
주말 육아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