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는

273. 먹지않는다

by Defie

친정식구들이 자고갔다.

돌아가는 길에 회사에서 추석선물로 받은 스팸세트와 치킨에 딸려와 쌓여가던 1.5리터 콜라를 들려서보냈다.


우리집에서 콜라는 아무도 마시지않는다.


술마시는것 빼고는 몸생각을 꽤나하는 나는 칼로리가 쓸데없이 높거나 몸에 안좋다고 하는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펀인데

콜라와 스팸이 딱 그렇다.


중독까지 된다는 달고 단 맛, 이를 담궈두면 이가 녹는다는 어딘가에서 들은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콜라가 함께 내 입에서 멀어졌고

붉은 고기 특히 가공된 육류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와 함께 스팸도 어느샌가 밥상에서 치워져 버렸다.

여기에 두 식품의 칼로리까지 생각한다면 영원히 결별해도 좋을 아이들...


식탁에 잘 오르지 않으니 남편 또한 굳이 찾지 않게 되었고

아이또한 부모가 먹지 않고, 상 위에 오르지 않으니 아직은 모르는 미지의 맛이 되어 버렸다.


몸에 좋지 않아, 먹지 말아 라고 백번 말하는 것 보다

그냥 함께 먹지 않는 것 만큼 좋은 '단식'의 수단은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세상 좋은 것들을 다 먹일 수는 없겠지만

건강에 굳이 좋지않다고 이야기되는 음식들은 가급적 늦게 먹이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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