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나를 위한 시간 II
같은 시각,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상황을 겪었을지라도
기억은 사람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해요.
아마도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고
좀 더 자신에게 편안한 방향으로 마음에 남기기 위해서
아예 잊어버리거나
기억을 조금씩 변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일 거예요.
한가지 확실한 건,
주어진 상황을,
결과를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그걸 감내하고, 누리고, 기억하는
나 자신의 생각이나 방향은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분노, 좌절, 죄책감...
나쁜 감정일수록 조금 더 내 생각을 들여다봐요.
그 안에는 '지금을 이겨내고 싶은 의지'가 어떤 식으로든 존재할 테고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을 지'가 희미하게라도 들어있을 거예요
지금의 이 경험이
내일의 내게 어떤 식으로 기억되는 것이 좋을지
그 방향을 잡고 나를 조금씩 변화시켜봐요,
먼 훗날
'그 때부터 나는 다르게 살기로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값진 경험이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올거예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