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카페에서(2023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막연히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문제의 원인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 후 문제를 극복하며 살려고 노력했다. 나는 어쩌면
우울증, 공황장애, 아스퍼거증상, Adhd를 한스푼씩 섞어놓은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경계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때때로 숨이 막힐 것 같다. 2년 이상 연속해서 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힘들지만 대학졸업 후 30년 정도의 직장생활에 5년 정도 쉰 것 같다. 그것도 자발적 휴식이 아니라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감정상태이거나 일을 구하지 못한 때이다. 물론 이직을 자주 해야만 했다. 같은 분야에서 다양한 종류의 일을 했다. 그것이 내가 나 자신의 경제를 책임지며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은 나아져서 오후에만 일을 한다. 지금도 가끔 찾아오는 무기력, 우울감, 그만두고 싶은 압박감에 숨이 막히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또 감사하며 산다. 이 분야의 일이 내 적성이 분명 아니었는데 끊임없이 내가 버틸 수 있는 상황을 찾아서 나를 맞추며 살다 보니 지금은 적성이 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더 이상 변화를 추구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 여기에 만족하기로 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경력을 인정받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제2의 사춘기 같았던 갱년기도 적응해 가고 있고 일도 2~3년 이상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삶을 위해 나 자신을 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면 때때로 압박감에 숨이 막히고 일을 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찾아왔던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그렇게 직장생활을 버티느라 나 자신을 너무 학대하며 살았다. 그래서 이제는 나를 좀 더 사랑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첫째 나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일을 할것
둘째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셋째 운동을 하는 것
넷째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것
다섯째 글을 쓰는 것
여섯째 가을에 캠핑을 해보는 것
일곱째 유튜브를 해보는 것
여덟째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아직 여기까지 밖에 찾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특별할 것 없는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생활 속에서 나만의 밀도 높은 방법을 찾아 보아야 겠다.
아래의 사진은 첫 직장에서의 운동회날 찍은 사진이다 30년이 지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