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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Jul 08. 2018

창업가, 친구 만날 시간도 줄여 일에 몰입해야할 이유

[북앤톡]장병규의스타트업한국을 읽고

카오스멍키의 저자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는 퀀트 출신으로 애드테크 회사를 창업해 트위터에 매각한 경력을 거친 인물로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체면과 명분, 그리고 남의 시선을 중시하는 창업가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에 따르면 창업가는 마키아벨리즘은 기본이고 감옥갈 일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두꺼운 얼굴을 지녀야 창업 이후의 불확실성에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거의 소시오패스 수준의 멘탈을 갖춰야 한다. 


카오스멍키 저자가 스타트업이 갖춰야할 정신 자세로 악과 깡을 강조했다면 네오위즈 공동 창업자 출신으로 초기 스타트업 투자 회사인 본엔젤스를 설립한 장병규 블루홀 의장은 몰입과 집중에 스타트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입장이다.


장병규 의장은  자신의 책 장병규의스타트업한국에서 1주일에 100시간씩 집중하고 몰입해서 일할 수 있어야 혁신의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는 쪽이다.


"스타트업은 생존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다. 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도 상대적으로 적다. 창업자의 역량과 지식 이상이 요구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혁신이 싹튼다. 소수의 사람들이 열정, 몰입, 그리고 될 것이라고 믿는 자세를 가지고 주당 수십시간씩 집중하는 것이 스타트업 혁신의 원천이다. 스타트업의 혁신은 시행착오의 과정으로 소수가 팀으로 누가 시키지 않음에도 주당 100시간씩 일하는 열정과 몰입 등을통해서 이뤄진다. 대기업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혁신이다."


물론 100시간은 그냥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있게 일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사람들은 몰입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2가지 일을 동시에 2시간씩 4시간 하는 것보다 1가지 일을 4시간 몰입하는 것이 1가지는 포기하게 되지만, 다른 1가지는 2배를 넘어서 3~4배 생산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포기라는 지혜를 쉽게 잊어 버린다. 창업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전력을 다할 것을 결심해야 한다. 창업과 동시에 무언가 할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느 하나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을 한 순간부터 스타트업의 성공에만 몰입하는 것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사람들은 종종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절실하게 믿고 실행하는 것의 차이를 간과한다. 창업의 시작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성공으로의 도전은 절실하게 믿고 실행함으로써 비로소 시작된다.  


집중은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에 집중하려면 손에 가진 많은 것들을 내려놔야 한다.


절실한 믿음과 실행은 전세계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동안 선택과 집중, 그에 따른 포기를 요구한다. 친구? 사회 생활? 평생 친구가 될 사이라면 스타트업에 몰입하는 시간에 만나지 않아도  결국 친구로 남는다. 적당한 사회적 관계보다 스타트업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느끼는 끈끈한 동지애가 더 좋다는 점도 깨달을 것이다. 배우자까지 끊을수는 없겠지만 부모님도 이해해줄 것이고, 형제자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집중과 몰입이 중요한 만큼,  양다리 작전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성공할 가망은 거의 없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중 하나인 창업을 기존 직장과 함꼐 파트타임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파트타임으로도 일해보고, 풀타임으로도 일해본 사람들이 공통 점으로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얻었던 배움의 대부분을 창업에 전념하면서부터는 순식간에 배울수 있었다는 점과 파트타임일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창업에 전념하는 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파트타임이 아니라 풀타임으로 몰입할때의 생산성 증가는 앞에서 강조했는데, 더욱 중요한 점은 풀타임으로 전념할때,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릴때, 배수진을 쳤을 때, 그때 새로운 길이 보이고, 이것이 성공의 초석일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 것이다. 
그렇기에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공동 창업자 중의 1명은 반드시 풀타임으로 준비해야 한다. 업무 역량, 공동 창업 팀의 역량 등을 제외한다면, 창업 이전에 준비하는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창업을 해봐야만 전념을 하기 시작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병규 의장은 책에서 스타트업 창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담았다. 스타트업에 취업하는건 일장일단이 있다. 불확실한게 단점이라면 자신의 역량을 고속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스타트업들이 실패하더라도 구성원들은 본연의 가치를 압축시킬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스타트업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생존력을 키울 수 있다. 스타트업 현장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일해야 하고 생존이 절박한 곳이기에 어쩌면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성과 생존력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은 실패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구성원들은 성공할 수 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하는 선택일수도 있지만 다른 선택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며 이로 인해 스타트업이 실패하더라도 구성원은 얼마든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스타트업에 참여한 사람이 명심할 사항을 단하나만 꼽자면, 어제 보다 오늘의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거이다. 만약 이런 느낌이 없다면, 스타트업을 그만두는 것을 숙고하는 것이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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