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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집밥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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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YE Jan 19. 2022

추운 날, 해장이 필요할 땐 얼큰 수제비


오늘 같이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은 내장(?) 속까지 싸해지는 느낌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어도 해장하고 싶은 그런 날이다. 마침 냉장고에 야채도 많으니 냉털을   채소가 듬뿍 들어간 얼큰 수제비를 만들어 본다.


우선,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놓는다. 반죽할 때 식용유를 조금 넣으면 달라붙지 않아서 좋다. 반죽이 다 되면 랩을 씌워서 냉장실에 30분 정도 숙성시킨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를 모아서 채 썰어 준다. 기본적으로 양파, 애호박, 당근, 김치가 있어야 하고, 추가로 팽이버섯이 있으면 더 좋다.

육수는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된장을 베이스로 하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어서 기호에 맞게 간을 한다. 감칠맛이 필요하다면 멸치액젓을 조금 넣는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반죽을 조금씩 떼어서 넣는다. 반죽을 떼어 낼 때는 최대한 얇게 펴서 넣는다. 예전에 엄마가 해 주시는 수제비는 도톰하고 울퉁불퉁했는데 그것도 쫀득하고 맛있었다. (충청도식이라고 하셨는데 반죽 떼기가 귀찮으셨던 건 아닐는지...)




반죽이 다 익으면 그릇에 담아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다. 겨울철에 꼭 한 번 먹어 봐야 할 얼큰 수제비. 국물 한 숟가락 뜨면 온 몸에 온기가 돌아 동장군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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