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조금 더 건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늘 다짐하듯이 운동도 꾸준히 하고, 먹는 것에도 더 신경을 쓰기로.
단백질 보충으로 기력 회복을 하고자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고기엔 된장찌개가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부랴부랴 찌개부터 끓인다.
멸치육수를 내서 양파, 애호박, 된장을 넣고 팔팔 끓인다. 채소가 다 익어 가면 두부와 파를 넣는다. 좀 더 칼칼하게 먹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추가한다.
미니 화로를 꺼내서 각자의 앞에 놓고 소고기를 조금씩 올린다. "치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게 익어 간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된장찌개를 한술 떠먹는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속을 달래주는 느낌이다.
고기 옆에 새송이 버섯을 올려 같이 굽고 시원한 맥주 한 모금에 소고기 두 점을 먹는다. 개인 화로가 있으니 자기가 원하는 정도의 굽기로 원하는 타이밍에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연기가 많이 나서 환기는 필수이다.)
예전에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기분이 좋아 소고기를 먹기도 하겠지만, 소고기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