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호호 불어만든 비눗방울은
어른의 가벼운 손짓 한 번에 허공에서 터졌다.
그 사소한 손짓은 연약한 방울을 무너뜨렸다.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공기방울은
너무 얇아서 세상 어디에도 머물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세상에 완벽히 물들 수 있는 존재였을지도.
얇은 껍질이 터지고 세상과 하나가 된 날,
그날은 가장 순수한 것이 무너진 날이었다.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글쓰기는 제 취미이자 벼랑 끝에 서 있는 저를 건지는 수단입니다. 많은 분들과 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