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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by 볼우물


인간은 참 모순적이다.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자신이 따돌림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교묘하게 따돌린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욕을 한다.

속으로는 엄마한테 미안해하면서 겉으론 상처를 준다.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 사랑을 주진 않는다.

싫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그냥 내가 모순적인가 보다.


상실감에 빠지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그 감정을 찾는다.

계절이 돌고 돌아오는 것처럼 우울도 돌고 돌아

결국 내 옆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친구가 돼 버린

우울은 쉽게 떼어지지 않는다.

울면 끝도 없고 먹으면 끝도 없이 먹는다.

죽고 싶었고 죽긴 싫었다.

그래도 이 정도쯤이야 ,, 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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