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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us Apr 10. 2016

도쿄 미술관 여행
- 9. 도쿄후지미술관

올해 도쿄 여행에서도 새 전시회 관람을 위해 지난번 갔던 미술관을 가긴했지만, 그동안 가봐야지~ 하고만 있었던 미술관도 몇군데 다녀왔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은 도쿄후지미술관[東京富士美術館]이었습니다. 매번 도쿄에 갈 때마다 가볼까 말까 망설이기만 했던 이유는 바로 도쿄 시내에서 꽤 멀리 있어서 하루를 거의 보내야 하고, JR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역에서 내려서도 또 버스를 타고 가는 등 가기가 쉽지 않아서 였습니다. 다행히 다녀온 분들의 후기도 보고 공식사이트에 한글 안내도 자세한 편이어서 도전해 봤습니다. 


도쿄후지미술관은 하치오지[八王子]에 있는데, 도쿄 시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JR하치오지역까지 50분~1시간 정도 걸리고(전 아키하바라에서 출발), 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술관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JR하치오지역에 도착해서 무사히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습니다. 아래는 버스정류장에서 찍어본 JR하치오지역과 정류장 바로 옆 건물입니다~


제가 갔을때 도쿄후지미술관에서는 상설전과 인물의 얼굴에 대한 특별전(顔かお カオ~人物表現の魅力), 사진작가 로테 야코비(Lotte Jacobi 1896-1990) 탄생 12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작권 이슈가 있는 작품을 제외하고는 사진촬영이 자유로웠는데요 먼저 상설전 부터. 


매표는 1층에서 할 수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전시실이 있습니다. 상설전은 아래와 같은 분위기로 작품마다 아래처럼 제목과 QR코드가 있어서 작품설명을 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상설전의 시작은 15~16세기 작품부터 시대순으로 20세기까지 이어지는데 흔히 서양회화 작품전에 이름을 들어본 작가들의 작품은 하나씩 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첫번째 방에서 가장 귀여운 작품은 부셰의 <비너스의 승리  The Triumph of Venus>였는데 아래 아기 천사 표정이 무척 귀여워서 한참을 봤습니다. : )


중간에 따로 전시된 로댕의 <청동시대 L'Âge d'Airai>를 지나

 

계속 상설전이 이어집니다~ 마그리트 작품은 작년 국립신미술관에서 있었던 마그리트 전시회에서 본 작품. 그때는 사진 촬영이 안되었는데 여기서는 가능 : )


로테 야코비 사진전은 중간 전시실에 있었는데 초기작품과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의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전은 얼굴을 주제로한 초상화, 인물조각, 초상사진 중심의 전시였는데 소장품만으로도 이런 규모의 전시를 할 수 있을 정도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진도 무척 많았는데 그쪽은 사진 촬영이 금지~


아래 가운데 있는 모딜리아니 작품은 작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모딜리아니전에서 볼 수 있었던 <폴 알렉상드르 박사의 초상 Portrait of Dr. Paul Alexandre>인데 엽서도 따로 있는 미술관의 대표작 중 하나였습니다. 


상설전을 모두 보고 나오면 바로 조각들과 기념품 판매장이 있고, 간단하게 커피나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른 미술관에 비하면 기념품 판매점은 소박한 편이고 종류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저도 엽서 몇 장 구입. 아래는 모두 브루델의 작품~


출구로 나오면 잠볼로냐(Giambologna)의 넵튠 조각이~ 1층에서 매표를 해서 2층을 올라가서 전시회를 보고 바로 출구로 나올 수 있는데 1층에 카페가 있어서 다시 그쪽을 내려가서 나갈 수도 있습니다. 


우에노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을 재미있고 보신 분이라면 분명히 좋아하실 것 같고, 위치 때문인지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도 800엔이라 (다른 미술관에 비치된 도쿄후지미술관 전시회 리플렛이나 홈페이지의 쿠폰을 출력해 가면 100엔 할인) 교통비까지 고려한다면 일반적인 전시회 입장료인 1,500~1,600엔과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구요. 다만 2박 3일이나 3박 4일 도쿄 여행에서 이동시간만 왕복 3~4시간을  쓸 것이냐 말것이냐만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충분히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는 쪽에 한 표~  : )


이어서는 도쿄후지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라우치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p.s. 주요 소장품은 Google Art Project에서 볼 수 있습니다. 


p,s, 도쿄후지미술관은 SGI(창가학회 인터내셔널)의 기관이고 바로 근처에 창가대학과 건물이 있습니다. 사이트 미술관 소개에 이런 이야기가 있지만 미술관 자체에서는 종교 관련 안내나 내용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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