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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us Apr 25. 2018

규슈 여행 - 가고시마 1

원래는 규슈 여행 - 오이타를 올리려고 했는데, 가장 최근 다녀온 가고시마 이야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고시마는 규슈 남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구마모토에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후쿠오카에서도 신칸센을 타면 당일치기도 가능), 원래 대한항공만 다니던 것이 작년 말부터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이 취항해서 낮은 가격에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스타 항공을 이용했는데 오후 3시 10분 출발 4시 30분 도착, 오는 편은 오후 5시 30분 도착 인천공항에는 7시 도착이라, 첫날 일정은 기리시마(霧島)의 료칸으로, 둘째 날은 가고시마로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2박 3일 가고시마 여행 첫째 날 


비행기는 한 10분 정도 늦게 출발했는데 다행히 4시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잡은 일정이 공항에 늦게 도착하면 공항서 출발하는 버스를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늦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정시 도착.


가고시마 공항은 국제선보다는 국내선이 더 크고 버스 노선도 모두 국내선에 있어서, 바로 국내선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 타는 곳 좌/우에 인포메이션 센터와 홍보관이 있는데 아래는 홍보관 모습. 왼쪽에 있는 노란 간판의 캐릭터가 NHK 대하드라마 세고 돈(西郷どん)의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입니다. 가고시마에서 태어났는데 드라마가 크게 흥행을 하고 있어서 어디를 가나 세고 돈 관련 이미지나 간판, 홍보물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은 도교 우에노 공원에도 있고 일본 국내에서는 널리 사랑받는 인물이지만, 정한론을 강하게 주장한 인물입니다. 관련해서는 드라마 시작 때 나왔던 특파원 기사를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4월 가고시마는 햇볕이 강한 초여름 날씨. 다들 그래도 긴팔을 입고 있지만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무척 덥더라고요.


저는 기리시마로 이동해야 해서 3번 시간표에 맞춰서 3번이 쓰여있는 쪽으로 이동.(시간표는 미리 사이트에서 알아보고 갔는데 변동이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3번 정류장에서 행선지가 각기 다른 여러 버스가 정차하니 시간과 목적지를 보고 잘 맞춰 버스를 타야 합니다.


내일 기리시마 진구에 가고, 다시 가고시마 공항에 와서 시내로 이동할 예정이라 여기서 1,100엔 기리시마 1일 버스 티켓도 구매해두었습니다.(날짜는 내일 날짜로 판매하시는 분이 적어주시는 방식) 혹시 저처럼 일정(가고시마 공항 - 기리시마 - 기리시마 시내버스 이용 - 가고시마 공항)을 잡으실 분은 미리 공항에서 사두시는 게 좋습니다.


기리시마로 가시는 분은 저 외에 3명(마루오에서 내린 것도 저 혼자) 밖에 없었는데요 대부분은 바로 가고시마 시내로 이동하시고, 기리시마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렌트를 하셔서 기리시마를 버스로 가는 분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리시마 쪽으로 가는 버스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입니다. 가는 쪽 풍경은 아래처럼 울창한 숲이 이어집니다.


약 40분 정도 가면 마루오라는 기리시마 온천 지역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마루오(丸尾)에는 방향이 다른 같은 이름의 정류장이 4곳이나 있어서 아래처럼 번호가 1, 2, 3, 4 붙어 있습니다. 원래 1번 정류장 앞에 있는 곳이 기리시마 온천시장 정류장인데요, 여기서 찐 달걀이나 고구마를 판다고 봤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밖에는 없더라고요.


제가 예약한 곳은 이야시노 사토 쇼엔(いやしの里 松苑 http://www.shoen.co.jp/)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옮기면 치유의 마을 송원 정도가 되겠네요. 사가의 우레시노에 갔을 때 묶었던 료칸 이름도 한자가 다른 쇼엔(温泉旅館 松園)이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18:30분 도착이라고 예약할 때 썼는데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버스 정류장 앞에 로손이 있어서 간식을 몇 개 구입) 이 료칸은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평도 좋은 곳을 찾다가 선택했는데요, 공항에서 바로 이브스키로 가거나 가고시마 시내로 가는 중간에 있는 묘겐온천 지역에 갈까 여러 가지로 고민을 계속하다가 선택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일은 저렴한 플랜도 있었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온천 이용도 문제가 없었고 음식도 괜찮았어요.


저는 본관에 묶었는데 독립된 별채도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나오지만 대도서관-윰댕 부부의 가고시마 여행 영상에 나왔던 곳이 여기 별채라고 하니 혹시 별채를 생각하시는 분은 해당 영상을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아래는 료칸 외관~ 정류장에서 3분 정도 거리고 주위에 건물이 없어서 찾기 전혀 어럽지 않습니다.


저는 3층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웰컴 과자와 차. 제가 료칸을 이용할 때마다 달랐는데 어떤 곳은 직접 차를 타주시기도 하고 어떤 곳은 제가 알아서 먹는데 이곳은 제가 알아서 먹는 쪽이었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일단 4층에 위치한 대욕탕/노천탕으로 이동. 저밖에 없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


노천탕은 아래처럼 창문을 닫아놨는데 열면 풍경을 바로 볼 수 있는 식


저녁식사는 방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흑돼지 샤브샤브랑 간단한 회, 여러 요리가 두 번 정도 나오고, 식사와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식이었어요.


밥과 디저트~


쇼엔 료칸은 다른 료칸과 달리 전세탕(가족탕)이 무료이고 따로 시간 예약을 하지 않아도 비어만 있으면(공실 - 사용 중 표시) 24시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3번 정도 이용을 했는데 모두 사람이 있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래는 3층 전세탕을 밤에 사진과 다음날 아침에 이용할 때 짝은 사진. 여기도 나무 창문이 있어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습니다.


첫날은 도착해서 료칸으로 이동한 것 밖에 한 일이 없네요. 비행시간이 오후라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가 료칸을 정한 것인데 잘 판단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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