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이 글은 00의 협찬을 받아...
#광고 #협찬
이 제품은 00의 협찬을 받아...
기껏 열심히 읽었는데 이런 글을 보고 나면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결국 협찬이었어? 광고였어?'
하지만 이 협찬의 뒤에도 AE들의 피, 땀, 눈물이 서려있다.
바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SNS의 등장 이후 인플루언서가 직업화되면서 제품을 널리 알리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기본이 된 것 같다. 요새는 언론의 설 자리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언론 홍보보다 디지털, 그것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해당 제품을 알리려고 한다.
자, 인플루언서 마케팅 과정을 알아보자.
먼저, 누가 인플루언서인지 찾아내야 한다. 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몇 명 이상인 사람을 찾아낸다. 천 명부터 몇 만 명까지 단위는 다양하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로 이웃이 몇 명인지, 방문자 수는 몇 명인지 확인해서 인플루언서 리스트를 추려낸다.
방문자 수만큼 중요한 것이 '주제'다. 의류 인플루언서인지 육아 인플루언서인지 가전 인플루언서인지에 따라 홍보할 제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거든 한 주제를 파라는 것이 주로 이런 이유다.
다음은 이 인플루언서 리스트를 고객사에 제안한다. 고객사에서 몇 명을 골라주면 이제 그들에게 제품 시딩을 한다. 제품을 받은 인플루언서들은 조건에 따라 제작물을 올려준다.
예를 들면 사진 세 장 이상, 몇 글자 이상 이런 것들이다.
인플루언서 리스트를 뽑다 보면 '현타'가 온다.
이 사람들은 이거 올리고 돈 벌고 사는데 나는 뭐 하려고 이러고 사나...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간다. 하지만 SNS를 협찬이 들어올 정도로 키우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협찬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부터 협찬 조건에 맞춰 게시글을 올리는 것도 보통 부지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다 보면 부러움과 동시에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구나'를 몸소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와 인플루언서 중에 뭐가 되고 싶냐고 한다면?
요즘 초등학생들 꿈 1위가 왜 유튜버겠습니까?
아주 솔직히 인플루언서에 한 표 던져보면서, 오늘도 인플루언서를 찾아 헤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