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홍보 대행사 면접을 보러 갔을 때 홈페이지에서 임원과 팀장 얼굴을 보고 갔다.
면접 꿀팁 중 하나로, 임원 사진을 띄워놓고 연습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을 쓰다 보니 임원진과 팀장들의 얼굴이 익숙해졌다.
그리고 면접날, 엘리베이터에서 그 팀장들 중 한 명을 마주쳤다.
"000 팀장님, 안녕하세요. 저 면접 보러 온 누구입니다." 라고 인사하고 짧은 응원을 받았다.
면접 질문 중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고 물었을 때 나는
"오늘 000 팀장님께 응원을 받아, 긴장하지 않고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임원이 "000 팀장을 어떻게 알아요?" 하고 물었다.
나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오늘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합격 후 훗날 알게 된 내 면접 평가표에는 '누구와 만나도 1분 안에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적혀있었단다.
파워 내향형인 나의 작은 용기가 면접 합격까지 이어진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