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과 임진강 거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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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3. 2022
태종 13년인 1413년 2월, 태종이 행차 도중에 임진도(임진나루)를 지나다가
거북선과 왜선이 서로 싸우는 상황을 구경했다.
- 조선왕조실록 -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대첩과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며 바다 위에서는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12척의 배로 수천 명의 왜군을 몰살한 이순신은 전쟁통에서 몸소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준 겁니다. 군량미는 바닥이 났고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황임에도 23전 23승의 거짓말 같은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산도 대첩은 세계 4대 해전으로 기록되는 역사를 썼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임금인 선조는 무사히 의주까지 피난을 갈 수 있었습니다. 불꽃처럼 타오른 왜병들의 화마가 대한민국 곳곳을 할퀴고 갈 때, 무사히 옥쇄를 보존한 겁니다. 이순신 장군의 손에서 조선의 운명이 결정됐습니다.
위대한 전략가, 실천하는 리더, 맨땅에 헤딩하는 추진력으로 기억되는 이순신 장군 뒤에는 거북선이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은 거북선을 앞세워 왜군에 파죽지세의 승리를 거둔 겁니다. '전설 속 바다 괴물'로 불리던 거북선 역사는 태종 때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임진왜란보다 180년 앞선 겁니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알 수 있듯, 태종이 임진나루에서 왜군과 싸우는 모습을 봤고 흥미를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임진강의 거북선은 바다와 달리 강에서 시작됐고 상판이 철이 아닌 목재로 구성된 점은 특이 사항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통한의 역사를 고증한다는 점에서 임진강의 거북선은 특별했습니다.
■ 임진강 거북선 실물 건조...메타버스로 역사 고증
조선 초기에 임진강에서 왜선들과 맞서 싸우던 거북선이 복원됐습니다. 거북선 실물이 600년 만에 대중들에게 공개된 겁니다. 경기도 파주시는 조선 최초의 임진강 거북선을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 건조에 나섰는데, 내년까지 건조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거북선은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 크기대로 제작됩니다. 임진강 거북선의 역사적 고증도 마쳤습니다. 시청은 앞서 거북선 복원을 위한 설계용역을 완료하면서, 임진강 거북선이 고려말부터 조선 초의 태종 때까지 임진강에 배치돼 군선 역할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왜구를 막는 수도 방위로 쓰인 겁니다.
파주시의 임진진이 태종 때 거북선 훈련장으로 사용됐다는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이곳에서 조선 최초로 거북선을 훈련했다는 겁니다. 역사 교육 측면에서 시청은 메타버스 활용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3차원 가상현실에서 임진강 거북선을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이 친숙하게 거북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현실에서 임진강 주변을 눈으로 보고 거북선이 움직이는 상황을 귀로 듣고 촉각으로 느끼며 실감 나게 역사를 배우는 겁니다. 공상과학에나 나올 법한 가상현실이 눈앞에 펼쳐질 수 있습니다. 시청은 이를 통해 역사고증을 높이고 임진강 거북선을 대외적으로도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