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즐거움을 주다

즐거움 가득 성수에게

by 민들레

잘 사냐?

잘 살겠지.

지금 어디선가

수다 떨면서

막춤 추고 있을지도.


넌 진짜 막춤의 대가였지.

보건수업시간에

건강에 좋은 습관을 배웠지.

그중 하나가 춤추기였어.


"누구 춤춰 볼 사람?"

하고 물으니 네가 손을 들었지.

너는 앞으로 나와 신나게 몸을 흔들었어.


웃는 얼굴과 , 다리, 몸통의 화합.

너무 멋있었어.

내 생애 그렇게 멋진 춤은

처음이었어.


너의 움직임은

부드러운 음악 같았어.

살랑살랑 부는 산들바람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


보고 있던 친구들도

너무 신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너랑 같이 흔들흔들 몸을 움직였어.


춤추던 너희들도 신나게 웃고

보고 있던 친구들도

선생님도 웃음을 멈출 수 없었지.


너는 항상 웃었고

너는 항상 즐거웠어.

네 옆에 있으면 모두들

행복했어.


놀이동산 갔다가 오는 길에

선생님 차에서 네가 웃으면서 말했어.

아빠랑 엄마랑 네가 어렸을 때 이혼했다가

최근 재결합해서 이사 간다고.


나는 우리 성수 이제 못 본다고

서운해했지.

그러자 너는 또 씩 웃으면서

6학년 마저 다니고

중학교때부터 이사 간 지역에서

다닌다고 했어.

그때가 6학년 11월이었어.


이사 가서 한 시간 동안 버스 타고

너는 그렇게 학교에 왔지.

웃음을 온몸에 가득 담고

웃음의 향기를 내뿜으며

당찬 발걸음으로 매일 날 찾아왔지.


졸업하고 스승의 날

한 번 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이후로 못 봤지?

보고 싶다. 성수야!


보건교사 되고

지금까지 많은 학생을 만났지만

너처럼 모든 이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춤 잘 추는 학생은 없었다.


지금도 네 생각하면

입꼬리는 올라가고

눈은 초승달이 된단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네가 춤추던 그 공간으로 이동해서

너의 춤을 관람하며

웃는단다.


내 인생 최고의 비타민

내 인생 최고의 해피바이러스

내 인생 최고의 우울예방백신.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내 보물.


성수야, 고맙다,

너 때문에 힘든 날을

많이 이겨낸다.


주는 것 없이

너에게 참 많이도 받았구나.


다시 만나면

꼬~옥 다시 춤춰줘

다시 만나면

보건샘이 너 좋아하는 햄버거

많이 많이 아주 많이 사줄게.


사랑해

잘 살아.

춤도 건강에 좋으니까

계속 추고.

파이팅!!!!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05화사고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