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참새들과 그림책으로 기차놀이를 하다
흑흑흑흑 참새 한 마리
그 뒤에 울먹울먹 참새.
"어디 아파요?"
"흑흑 흑흑..."
울먹울먹 참새가 구슬프게 노래했어요.
"저 때문에 책상에
귀를 부딪혔어요..."
흑흑흑흑 참새를 살폈어요.
위로의 노래를 불렀어요.
"괜찮다. 괜찮다. 정말 괜찮다."
흑흑흑흑 소리가 작아졌어요.
울먹울먹이 줄어들었어요.
싹싹싹싹 눈물을 닦았어요.
토닥토닥해 주었어요.
흑흑흑흑 참새에게는
존 버닝햄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그림책을,
울먹울먹 참새에게는 얼음팩을 주었어요.
두 참새는 처치대로 나란히 날아갔어요.
울먹울먹 참새와 흑흑흑흑 참새에게 말했어요.
"울먹울먹 참새야, 흑흑흑흑 참새 귀에 얼음팩을 해줘.
너희 둘이 같이 그림책 읽어."
두 참새가 나란히 그림책을 펼쳤어요.
나도 두 참새 옆에 앉았어요.
"울먹울먹 참새야, 네 기차에 흑흑흑흑 참새 태워줄 거야?"
"네."
"흑흑흑흑 참새야, 네 기차에 울먹울먹 참새 태워줄 거야?"
"네."
두 참새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 지었어요.
책을 읽다 곰이 나왔어요.
나는 물었어요.
"곰은 왜 기차 태워주라고 할까?"
"북극에 얼음이 녹아서요."
두 참새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웃었어요.
"선생님 기차에 너희 탈 거야."
"네"
셋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하하하하, 랄랄랄라 웃었어요.
어느새 흑흑흑흑 참새가 하하하하 참새가 됐어요.
어느새 울먹울먹 참새가 랄랄랄라 참새가 됐어요.
하하하하 참새가 말했어요.
"이제 안 아프다."
랄랄랄라 참새가 말했어요.
"정말?"
셋이 동시에 노래했어요.
하하하하. 랄랄랄라. 하하하하, 랄랄랄라.
두 참새가 반 친구들을 기차에 태우려고
사이좋게 날아갔어요.
하하하하, 랄랄랄라. 하하하하, 랄랄랄라
나는 보건실 기차에서
오늘도 아이들과 하하하하, 랄랄랄라 즐겁게 놀아요.
잠에서 깨어나면, 우리 집에는
행복한 참새들이 가득할 거예요.
존 버닝햄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내 기차를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그림책 속 아이처럼 모두 태워줄 것이다. 그리고 다 함께 기차에서 신나고 즐겁게 놀 것이다. 내 기차 안에는 언제나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할 것이다. 오늘도 우리 학교 안에서 보건실기차는 많은 아이들을 태우고 칙칙폭폭, 칙칙폭폭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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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을 선택하지 않아 다시 발행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