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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an Mar 03. 2016

이메일 마케팅 매거진을 개설하다

얼마 전 패스트캠퍼스에서 이메일 마케팅을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자의 0, 타의 100으로 진행했던 강의는 나에게 적잖은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


그간 싸움닭처럼 회사에서 이 사람 저 사람과 치열하게 일해온 내가 언변이 좋은 것으로 보였나 보다.

여러 커리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쌓다 보니 강의쯤도 아무렇지 않게 잘 할 줄 알았나 보다.

그렇게 나는 타의 100 강의를 시작하였다.


관련 자료가 아무것도 있지 않은 상태였기에 커리큘럼 설계부터 강의 내용, 키노트, 스피치 문까지 회사에서 시킨 일인데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눈치 보며 열심히 만들고 작성하였다.

강의마다 떨리는 가슴을 주체 못 하여 우황청심완을 먹으며 스므명의 수강생 앞에 섰고, 그래도 잘 해보겠다며 하루에 3시간씩 자며 강의를 준비하였다.


여러 강의시간 중 마음에 드는 시간도 있었고 아닌 시간도 있었으나 어찌 되었든 성공적으로 마치긴 하였다.

하아.. 디자인 내근직에게 강의라니..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괜히 마누라에게 푸념하며 그렇게 버텨내었다.

강의료로 약속되었던 백만 원에 가까운 돈은 회사로 잘 들어가 운영자금으로 쓰일 것이다.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퍼블리셔.

나는 강사라는 타이틀이 필요 없었다.

친구들은 강사로 밥벌이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위로의 말을 건네 왔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남들 앞에서 떠드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를 온전히 기획해 만들었다는 경력으로 강의를 나선다는 것이 정말 불합리하였다.

그 무엇 하나도 강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설명이 되질 못했다.


너무 억울해 어찌 해야 하나... 여러 날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이 딱 하나 있다.

아 이거 그냥 글 연재해서 여러 사람에게 공유를 해야겠다 싶었다.

마침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으니..

게다가 Parse를 이용한 게시판 만들기를 연재하고 있었으나 Parse가 망해버려 더 이상 연재를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이래저래 아귀가 맞아 들어간다.


대략 1년간 작성해볼 생각인데 이번엔 끝을 꼭 맺어보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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