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수승화강 水昇火降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물속에 온몸을 내던지는 이들의 이야기.
Profile
냥냥(닉네임)
1984년생
치과위생사
처음엔 한강 근처 테니스 모임에서 운동을 즐겼다. 어느 날 모임에서 단체로 윈드서핑 체험을 하러 갔는데, 윈드서핑을 타자마자 재미에 푹 빠졌다. 이후 곧장 테니스 모임에서 나와 윈드서핑 모임에 가입했다. 날이 좋을 때는 거의 매일 한강에 나온다. 일하다가도 바람만 불면 윈드서핑 생각이 나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다.(웃음)
윈드서핑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탈 수 없다. 하늘이 허락해 줘야 할 수 있는 스포츠인 셈이다. 타기 어려운 만큼 한번 탔을 때의 희열이 엄청나다. 마치 바람의 일부가 되는 듯하다. 한강에서 돗자리 깔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물 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며 노을 진 하늘을 바라보면 색다른 감동을 받을 거다.
일하다 잠깐 한강에 들르기만 해도 기분 전환이 된다고 하는데,
물 위에서 바람을 즐기면 얼마나 좋겠나.
윈드서핑은 일상을 벗어난 또 다른 삶이다.
자연을 즐긴다는 점은 윈드서핑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불규칙한 상황이 잦다. 한강에 바람이 없는 날이면 화성 왕모대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윈드서핑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기 때문에 입문자라면 한강의 윈드서핑 클럽에서 먼저 체험해 보는 것이 좋다. 윈드서핑은 보통 12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1회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번 타는 데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지도자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봐주니까 안전사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체험 비용에 장비 렌탈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수영복만 챙겨 가면 바로 탈 수 있다.
장소 제공 : 전종근 윈드서핑
https://www.instagram.com/jeon.pro5722/
ㅣ 덴 매거진 2023년 7월호
에디터 정지환(stop@mcircle.biz)
사진 한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