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우리가 그 선물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영원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by 늘해랑

데일리 데드의 1월 11일의 이야기는 롤모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 하지만 비극의 저주를 받은 이 소년은 큰 선물도 받았다. 이 선물을 받은 모든 아이들이 세상에서 놀라운 것이라고 말하는 선물, 바로 다정한 새아버지다.

에르네스트 르낭은 마르쿠스의 새아버지에 대해 '마르쿠스가 어떤 선배나 개인교사들보다 가장 존경하는 스승은 바로 안토니누스였다"라고 썼다. 성인이 되고 난 후 마르쿠스는 그를 "완벽한 삶의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여겼다.

새아버지에게서 연민, 근면, 끈기 이타심, 자립심, 유쾌함을 배웠다. 의견을 제시하는 모든 사람의 말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법을 배웠고,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법을 배웠으며, 전문가들에게 발언권을 양보하고 그들을 조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어떤 상황에서 밀어붙여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아는 것의 중요성, 표면적인 명예에 무관심하고 사람들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해주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 가르침으로 그는 성인이 돼 후 이를 <명상록 Meditations>으로 기록해 스스로 계속 유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훈이 강력함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가르침이 서책이나 두루마리에 적인 것이 아니라 안토니누스의 행동에 깊이 배어있었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Meditations>의 한 구절은 마음에 간직할 명언으로 한 번쯤은 들어본 것들입니다. 이것이 "절대 권력자였던 황제의 검소한 문장이라는 것에 더 많은 감명을 받았다.'는 감상평을 많이 접하곤 하지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명상록을 쓸 수 있던 롤모델이 그의 '새아버지'였다는 것 그것도 '다정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에게 이런 새아버지가 없었다면 당연히 명상록은 탄생할 수 없을 테고 그 또한 어떤 인격을 가진 황제로 기록되었을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나의 아이가 평생을 '우리 아버지'처럼 혹은 '우리 엄마'처럼 살고 싶어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새아버지를 보며 훌륭히 자랐는데 내 아이들은 친엄마에게 상처를 받았다 생각하니 시간을 거슬러 다시 뱃속에서부터 시작을 하면 지난 과오를 어떻게 좀 해볼 수 있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

다른 무엇보다 부모는 언제나 믿고 돌아와 기댈 수 있는 사람들. 세상이 아무리 힘겨워도 폭 숨어 지낼 수 있는 단단한 안식처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내 편. 이 울타리를 위해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을 나부터 잊지 말아야겠다 생각합니다. 부모가 되는 그 순간부터 내게 주어진 책임을 말입니다.


롤 모델을 보며 배우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가장 닮고 싶은 사람과 지속적으로 함께하는 것보다
우리의 발전을 판단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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