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자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자녀를 이유로 비겁한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by 늘해랑

데일리 데드의 1월 16일의 이야기는 자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싸운 300명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테르모필레의 스파르타군 300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고대 그리스 왕인 레오니다스는 약 7,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그중 300명은 스파르타 전사들이었다) 크세르크세스 1세가 이끄는 30만 명이 넘는 페르시아 군사들의 침략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 스파르타군은 이틀 동안 최전선을 지켰지만 셋째 날 마지막에 밀려났다. 레오니다스는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에게 계속 남아서 싸울 것을 명령했다.


레오니다스는 혈곡의 전선에서 압도적인 수의 적군과 싸운 300명의 전사들을 어떻게 선택했을까?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살아있는 아들을 둔 아버지”였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살과 가까운 임무에서 빠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스파르타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자녀를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전사들이 선택된 것이다. 아버지들은 집에 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전사하면 자식에게 남겨질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도 자랑스럽고 맹렬하게 싸웠다. 전우를 버리거나 비겁하게 행동하는 것은 아버지를 존경하던 가족에게 실망을 안길 수 있는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가 결코 실망을 주고 싶지 않은 존재들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싸워야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기준 – 자연스러운 존경과 사랑 – 에 부응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어릴 적 부모님은 언제나 무엇이던 다 해낼 수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지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그들도 연약한 한 사람임을 매 순간 느낍니다. 그러면서 왜 그 당시 그런 결정을 했던 나의 부모님을 이해해 보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이 글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목숨을 내놓는 전장에서도 절대로 아이들에게 실망스러운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시대는 스파르타 군인이며 아이들의 아버지이기도 한 300명이 손에 칼을 들고 육탄전을 벌였던 시대는 아니지만, 세상은 어느 곳이던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 전시상황에 어떤 모습으로 세상과 맞서야 할까요? 어떤 마음 가짐이어야 자녀를 실망시키지 않을까요? 법을 지키고 도덕을 지키고 그리고 마음 깊숙이 숨겨둔 양심까지 바르고 정갈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지금은 어린 자식은 세월이 흐르면서 나의 뒤에서 내 모습을 누구보다 매섭고 정확히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앞선 이야기에서 반복적으로 일깨우고 있으니까요.

"내 아이를 위해서 그랬다."라는 말은 결국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 그 어떤 아이도 부모님이 자신을 이유로 비겁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테니까요.



《전사 정신(The Warrior Ethos)》은 자녀와 고향, 문화의 가치를 지키려는
스파르타인의의지와 결의에 기초한다.
-스티븐 프레스필드(Steven Press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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