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함피플탐구] 경영지원실 박쟁영 팀장
[더함 피플 탐구]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by 생텍쥐페리). 일을 하면서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만큼 큰 복이 또 있을까요? 서로 공감하고 협력하며 더함에 다양한 색채와 가치를 더해 가는 사람들을 만나 봅니다.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은 조직에서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달려갈 때, 우리의 힘은 가장 커질 테니까요. 이렇듯 건강한 조직문화의 시작은 조직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직급과 배경에 상관없는 투명한 소통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경영지원실 박재영 팀장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더함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여기서 나아가 넓은 스펙트럼을 모아줄 수 있는 명확한 소통 방식과 각자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더함에 더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사 팀장으로서 앞으로 합류하게 될 인연들에게 필요한, 소중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저는 경영지원실 박재영 팀장입니다. 더함의 인사 총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더함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같은 실의 매니저님들과 인사 총무 시스템 전반을 재정립하는 과정에 있어요. 채용부터 퇴직이라는 일련의 과정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일을 진행 중인데요, 기존 제도를 안정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적절히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하려 합니다. 이런 변화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정해진 매뉴얼로 모두에게 고르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구성원들의 궁금증을 최대한 좁혀 나가려 합니다.
종합 광고 대행사에서 인사를 맡았고, 그 중에서도 ‘보상’이라는 영역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디지털 광고 대행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전반적인 인사 및 총무, 사업부 업무를 접하게 되어 꽤나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1년 6개월 동안 ‘지식방앗간B밀’이라는 공간의 기획과 운영을 맡기도 했는데요. 본업인 인사 총무와는 조금 달랐지만 다양한 소비층과 소통하고 공간의 안정적인 운영을 신경 써야 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었습니다. 공간 속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가 채워지는 과정이 꽤 흥미롭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기획하고 SNS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기획팀에서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들과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외부 광고주 및 거래처, 실무 파트 구성원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 경영지원 부서에서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넥슨과 푸르메재단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홍보하기 위한 SNS 캠페인을 담당한 적이 있는데, 사회적 이슈, 사회적 가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던 것 같네요.
맞아요. 아무래도 영향이 있었죠.
오래 일해 왔던 광고 계열의 회사가 아닌, 공간 기획과 마케팅, IT 분야로의 이직을 고민했는데, 그러던 중 더함의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공간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의 방향성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피플 앤 컬처> 코너요. (웃음) 회사의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분위기에서 일을 하는지가 콘텐츠에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더함을 ‘직장’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회사가 가려는 길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나아가 사업 방향만큼이나 경영진의 마음가짐을 보는데, 어느 정도 직원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점이 더함의 매력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니까요. 만약 조직에 이미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면, 담당자가 들어가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한 명이 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벌써 했겠죠. 조직 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이는 회사에는 지원하지 않아요. 다행히 더함에서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고요.
조직문화라는 것이 한 사람, 한 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목소리가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구직자의 입장에서 <피플 앤 컬처> 시리즈를 통해 구성원들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어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구성원 각자의 업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서 단순히 홍보성 콘텐츠로만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내부에 ‘조직문화TF’팀이 존재한다는 것도 더함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더함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소통하는 것이 아직은 손에 잡히지 않지만, 앞으로 함께 만들어가야 할 조직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사의 결이나 임직원의 다양성에 따라 조직마다 보여지고 체감되는 것이 다를 텐데요. 이전 회사에서는 경영진들이 회사의 문화를 형성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일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리더십 그룹에서 교육을 직접 기획하고 직접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어요. 외부 전문기관에 대행을 의뢰하는 것도 좋지만, 내부의 필요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삼삼오오 모인 구성원들이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보면 해당 기업의 조직문화를 조금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함에 합류한 이후, 구성원들이 ‘비전’이라는 키워드(기업의 비전, 개인의 비전 등)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이 점이 ‘다르다’라고 느꼈던 점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제 면접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면접관의 입장에서 조별 및 개인 발표를 하는 인턴십 채용을 진행해 본 적은 있지만, 인사 직무에서의 과제 면접은 신선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고 계약을 맺을 때, 지원자에 관심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로의 조건을 검토하고 기대사항을 확인한 후에 진행되는 것이 계약이기에, 구직자 입장에서도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하며 기업을 대표하는 면접관을 만나고,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광고 대행사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동산 개발, 건축, 공간 콘텐츠 등 전혀 다른 업무 프로세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직장 내에서 ‘동료들 간에 상호 존중하는 것’이 제가 지키고 싶은 가치 중에 하나인데, 그러한 면에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지닌 회사라고 생각해요.
여러 번의 의논과 논의를 통해 한 사람의 목소리도 경청하려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소통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소통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차이점이라 생각되고요. 그런 한편, 빠른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과도기 같기도 합니다. 의사소통 라인이 명확히 잡혀 있는 회사에서는 타 부서의 매니저와 팀장, 혹은 실장이 서로 소통할 일이 드문데요. 더함은 이런 문턱이 낮은 것 같아요. 부서나 직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발전시켜야 할 더함의 조직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요. 더함에는 부동산 개발, 공간 기획,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기획과 디자인 등, 우리가 꿈꾸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필드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잠재력과 가능성을 품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할 때 유연하고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고, 이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하나의 업에서 깊이를 만들어 온 분들뿐 아니라, 다양한 일을 시도해 봤던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사실 또한 특별하다고 느껴져요. 이것은 인재를 바라볼 때에 지금까지의 경험만큼이나 잠재력을 본다는 뜻일 수 있겠네요.
이런 배경 때문인지,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가 우리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 같아요. 직능, 직급마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과정들이 계속 쌓여가면 좋겠습니다.
특정한 한 가지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는 어렵겠지만,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사내 교육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업무 패턴을 고려해 회사 내부에 외국어 강사가 상주하며 적극적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더함에는 사회적 기업, 비영리 섹터, 영리 기업 등 다양한 필드의 구성원들이 있기에, 내부에 있는 전문 리소스로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아가 이 교육이 더함뿐 아니라 외부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다면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성원들끼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친친데이’도 긍정적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업무 관련한 소통에 갈증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업무에 직결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상급자와 상호 간 소통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예컨대, 업무 디렉션 후에 ‘당신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꼭 한 번씩 질문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볼 수 있겠죠. 물론 형식적인 질문이어서는 안 되고요. 질문과 함께 경청하는 자세에 대한 내부의 진지한 고민도 필요하겠습니다.
체계적인 OJT를 가진, 큰 규모의 외국계 회사에서는 ‘평소 불편하다고 느끼는 대화 방식, 회사나 상급자가 본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지’ 등을 사전에 상세하게 체크합니다. 필요하다면 각 팀별로 이런 걸 시도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업무 방식을 서로 맞춰가는 것도, ‘한 팀’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이전에는 퇴근 후 종종 극장에 들렀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해요. 광화문 씨네큐브와 근처의 에무 시네마를 자주 갑니다. 무엇이든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카페나 서점에 방문해 그 안에 담긴 콘텐츠와 공간에 담긴 기획자의 의도를 생각해 보려고 해요. 최근에는 디자이너 친구와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에 갔는데요, 자료 수집을 어떻게 하고, 소재는 또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을지에 대해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을 가도 오래된 서점을 찾아가 구경하기를 좋아하고요. 특히 엽서 수집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모은 엽서를 보고 왜 이렇게 ‘예쁜 쓰레기’를 많이 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웃음)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토요일 아침에 사람들과 모여 스터디를 했어요. 2000년대 초반인 당시만 해도 ‘프로라면 근무시간 외에도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없어지는 게 힘들더라고요. 어느 순간에는 보상심리가 생기기도 했고요. 그 이후에는 일과 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려고 연습하고 노력합니다. 퇴근 후에는 다른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환기하려고 해요. 때문에 주어진 일은 근무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끝내려고 하고요.
네, 바로 그런 부분 때문에 재택근무를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집 안에 분리된 공간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원룸에 산다면 공간도, 일과 생활도 분리가 어려워 피로도가 누적될 수 있을 듯해요.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이요. 어릴 때는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며 살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불필요한 피로감을 주지 않고, 가능한 한 즐겁게 일하자는 것이 그 중 하나랄까요.
우스갯소리지만, 나이가 들었을 때 밥 먹고 나서 식사값 내지 않으려고 신발 끈 묶지는 말자고 친구들과 말해요. 그런 상태가 되지 말자고요. 기대수명이 늘어난 요즘, 그때는 어떻게 돈을 벌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다만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싶어요. 영국 여행 중에 정갈하게 차려 입고 플랫 슈즈를 신은 할머니의 뒷모습을 본 적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나이만 들었을 뿐, 자신의 취향이나 삶의 방식을 놓지 않은 거죠. 저도 그러고 싶어요.
직업으로 보자면 여행업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놀러 와 여행 이야기도 하고, 생활 유지에 필요한 소일거리 정도를 하는 공간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꾸준히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풀타임이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잘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나이 들고 싶네요. 소득도 물론 중요하지만, 생계만을 위해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제 자신이 너무 힘들 것 같거든요.
명확성이요. 현재 더함의 필요라기보다는, 그동안의 사회생활 경험상 ‘명확성’이 중요했던 것 같거든요.
루틴하게 진행되는 업무와 이와 관련된 소통에서부터 프로젝트성 업무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명확하게 일하는 과정이 업무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더불어 명확하게 소통한다면 모호한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풀어가자면, 서로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캠페인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도 좋겠네요.
해당 글은 2020년 10월 5일 사회혁신기업 더함 공식홈페이지에 송출된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