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탄자니아 여행] 잔지바르섬의 바위 레스토랑

잔지바르 렌터카 여행, 더 락 레스토랑 잔지바르(2)

by 대린나
06-1.jpg


전편에 이어서...

20180630_111220.jpg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는 밀물때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에 둘러쌓이는 신비로운 바위섬이 있다. 그리고 어떤 로맨티스트가 그 바위 위에 식당을 세웠다. 이런 연유로 그 식당에서 파는 음식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더 유명한 레스토랑... 과연 식당으로서의 본분에도 충실하고 있을까? 구글 맵에서 확인해보면 1300개 이상의 리뷰, 평점은 4.3으로 나오고 있다. 음.. 평가가 좋은 편이다..!

IMG_1837.JPG 식당 문 앞에 놓인 모형


그래도 굳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점이 없지는 않은데, 주변 다른 식당에서 더 맛있게 더 싸게 고급 씨푸드를 먹을 수 있다는 평이 더러 있다. 그래서 우린 고심 끝에 너무 비싼 것은 먹지 않고, 로브스터가 들어간 파스타 정도에서 합의하게 됐다.

06-2.JPG 로브스터를 곁들인 수제 파스타, 20달러.


탱글탱글한 로브스터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는 면발도 탱탱했다. 우리처럼 식사가 메인이 아니라 경치가 메인인 여행자가 있다면,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자셔는 보시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맛이었다. 그 외에 로브스터 그릴이 36달러, 더락스페셜이 62달러다. 다른곳보다 비싸니 아니니 해도 한국에서의 로브스터 가격을 떠올리면 여전히 은혜로운 가격이다.

20180630_115542.jpg 더락 레스토랑 잔지바르 메뉴판
20180630_115533.jpg 음료 메뉴판


식사를 마치고 결제할 때는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카드 결제가 매끄럽지 않았다. 우리는 여러번의 승인 거절 끝에 성공하긴 했지만 끝까지 안 되어 버릴 수도 있으므로 잔지바르 여행시에는 현금을 충분히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레스토랑에서 나와 주위를 빙 둘러봤다. 맛있는 음식으로 적당히 배를 불리고 나와 맞이하는 따뜻한 아프리카 햇살, 시원한 아프리카 바람, 그리고 아프리카 바다 냄새까지. 밥 한그릇 뚝딱하고서 휙 가버리기에는 이 기분 좋음이 너무 아깝다. 결국 바로 돌아가지 못하고 시간을 더 끌게 됐다. 덕분에 이 바닷가의 뻘은 하얀 지점토 같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80630_112512.jpg 하트를 빚은 재료


돌아가는 길에는 백사장 건너 주차장(으로 쓰는 공터) 쪽에서 새로운 관광객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었다. 다들 얼굴에 기대와 즐거움이 가득해 보였다. 내가 이쪽을 향해 올 때도 저런 얼굴이었을까?


여기 좋아요!


세상 행복해보이는 신입 관광객들에게 눈빛으로 말해주고 리조트로 이동했다.


20180630_124830.jpg 더락 안녕~!


ppap-copy.gif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