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업무 분위기는 플레이리스트에서 시작됩니다.

기분 따라 상황 따라, 나만의 업무용 BGM

by 킨스데이

아침에 식탁에 앉아 일을 시작합니다. 노트북을 열고, 커피를 내리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음악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때 선곡이 하루의 분위기를 거의 결정합니다. 유튜브에서 재즈나 보사노바 같은 음악을 틀어두면 집이 잠시 카페가 됩니다. 혼자 일하고 있지만, 괜히 주변에 사람도 있는 것 같고, 일하는 나도 조금은 그럴듯해 보입니다. 기분에 따라 빗소리, 모닥불 소리, 파도 소리, 숲 속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틀기도 합니다. 특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는 음악으로 뇌를 살짝 속입니다. 몸은 식탁 앞에 있지만, 내 귀만큼은 여행 중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일할 때 기분 따라, 상황 따라 듣는 저만의 업무용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사적인 취향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아직 잠이 덜 깨서 머리를 맑게 하고 싶을 때

커피 한 잔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이 조용히 흐르다 보면, 오늘 할 일이 촤르륵 떠오르면서 몸과 마음에 시동을 겁니다. 부릉부릉~

바흐 파르티타 3번 E장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op.24 봄

Bethel Music <Love came down>


글쓰기나 제안서같이 창의적인 작업을 할 때

이럴 땐 가사 없는 재즈 음악을 고릅니다. 말없는 음악이 오히려 생각을 방해하지 않아서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Miles Davis <Kind of Blue>

Chet Baker Greatest Hits

John Coltrane Quartet <Ballads>


에너지가 필요할 때

졸리거나, 지치거나, 기운이 떨어질 땐, 가사가 있는 곡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영화 <위플래쉬>의 Whiplash

영화 <위플래쉬>의 Caraban

스트레이 키즈의 do it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이룰 수 없는 꿈> by 정성화

ccm 사랑한다 말하시네

뮤지컬 레미제라블 <One day more>

뮤지컬 위키드 <Gravity Defying>

이런 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혼자만의 작은 공연을 보는 기분이 들면서 힘이 납니다.


단순 작업을 하며 머리를 비워도 될 때,

반복적인 일이나 단순 입력 작업을 할 때는 부담 없이 흘러들을 수 있는 곡이 좋습니다.

Ella Fitzgerald & Louis Amstrong <Ella and Luis>

Tatiana Eva- Marie & Avalon Jazz Band

뮤지컬 렌트 <Seasons of Love>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 조절이 필요할 때,

일하다 보면 예민해질 때도 있고 분노와 슬픔이 몰려올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땐 음악으로 먼저 마음을 다독입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 장 (2악장 아다지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베르디의 레퀴엠 <Dies Irae>

안드레아 보첼리 <Amapola>


이렇게 정해 보니 특정 곡들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야겠다는 반성도 되네요. 그래도 분명한 건, 음악은 제 하루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사실입니다. 일이 풀리지 않는 날에도 플레이리스트는 내 편입니다.

대학생 때가 떠오르네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했었는데요. 그때 뮤직 디렉터였던 분이 말씀하셨어요. "음악이 없는 세상, 상상할 수 있나요?"

여러분은 어떤 음악과 함께 일하시나요? 여러분의 작업용 플레이리스트도 슬쩍 공유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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