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알려달라는 대표에게, 나는 질문을 던졌다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리더십 코칭을 하다 보면
이 질문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가끔은 이렇게도 말씀하세요.
“코치님이라면 뭘 선택하시겠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잠깐 멈칫합니다.
사실…
말해버리는 게 제일 쉽거든요.
“이걸로 가세요.”
딱 잘라 말해주면
서로 편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대신 질문을 합니다.
아무 제약이 없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으세요?
그 이유는요?
최악의 상황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걸 피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대부분
조금 답답해하십니다.
“그래서 결론이 뭔가요?”
이런 눈빛을 보내시기도 하고요.
한 번은 이런 대표님도 계셨어요.
팔짱을 낀 채
제 질문 하나하나를
평가하듯 듣고 계셨습니다.
그날 저는 솔직히 생각했습니다.
“아… 오늘 망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30분쯤 지나자
그 대표님이 스스로 말하기 시작하셨어요.
“아… 제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네요.”
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코치는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답이 나오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요.
하지만 이 과정이
늘 멋지게 흘러가진 않습니다.
어떤 날은
완전히 실패합니다.
괜히 건드렸다가
분위기만 더 어색해지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
이불킥을 하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때 저 질문은 하지 말 걸…”
그래도 다시 합니다.
다음 날, 또 다른 사람 앞에서
다시 질문을 꺼냅니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조금 더 진심을 담아서.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두 비슷한 순간을 겪는 것 같아요.
누군가 내 인생의 답을
대신 내려주길 바라는 순간.
하지만 결국
그 답을 책임져야 하는 건
나 자신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답을 말해주지 않는 쪽을 선택합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으니까요.
혹시 요즘
누군가에게 답을 묻고 계신가요?
아니면
누군가의 답을 대신 내려주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궁금합니다.
“내가 스스로 내린 마지막 결정은 언제였는지...”
여러분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