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내 일을 준비하는 10가지.

by 디자인어

<디자인어 수업> 내 일을 준비하는 10가지.


내일은 영어로 'Tomorrow' 이다. 그리고 내 일은 'my work'로 번역된다. 청춘들이 내 일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10가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8.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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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MZ오피스'>는 사회 초년생에 대한 직장 생활 내 공감과 조롱을 주요 소재로 다룹니다. 업무 중에 에어팟을 끼는 게 맞는지, 회식 자리에서 고기는 누가 구울지, 문해력이 낮은 면접자와 나이 어린 상사에게 반존대하는 신입사원 등, 블라인드에서 회자되는 여러 이야기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Gen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로 정의됩니다. 그중 19~23학번을 소위 코로나 학번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원격 수업을 주로 받았고 프로젝트 경험이 미미했으며, 사교활동도 적고, 타인과 대면해 팀워크와 사회성을 기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일반화되고 협업 과제와 대외 활동 경험이 줄어든 세대인 만큼 조직과 융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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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Z세대와 함께 일하기 어렵다'라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기존 세대와 신규 세대의 직장 내 갈등과 어려움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세대 간 소통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의 가속도는 분명 코로나로 인한 물리적 환경 제약의 측면이 크게 한몫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 <미생*>에서 오 과장은 장그래에게 팀 아이템 관련 자료에 대해 파일 정리를 맡깁니다. 장그래는 인정받고 싶고, 자신도 팀에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 증명해 보이고 싶어 합니다. 명확한 분류 기준과 효율적인 활용 가능성을 통한 파일 정리,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증명해 보이려 했습니다. 그렇게 날밤을 새운 장그래에게 오 과장은 출근하며 한마디 합니다.

"양은 증명되더라"


옆에 있던 김 대리가 장그래를 따로 부릅니다.


"장그래 씨, 과장님이 주신 폴더 트리 왜 다 무시한 거야?"

장그래 씨! 그거 회사 매뉴얼이야, 그게 무슨 뜻인 줄 알아? 모두가 이해했고 약속했단 뜻이지. 근데 당신이 저렇게 다 고쳐 놓으면, 저거 문제 생기면 저거 가지고 당신한테 문의해야 되나? 회사 일 혼자 하는 거 아니야! 당신 여기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는데, 있을 때 동안 명심하라고"


그리고 장그래는 스스로에게 얘기합니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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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주인공 장그래가 인턴 생활을 통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동료들과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며 되뇌는 말입니다. 직장 생활에서 동료애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미생>의 주제와도 같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가르쳐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무슨 일이든 해낼 각오가 돼 있습니다." 으레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진부하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원자의 직무 관련 경험이 최우선 경쟁력으로 요구되는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오히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지원자로 낙인될 만한 말입니다.


기회는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근거 없는 주장에 설득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에선 자존심만으로, 오기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차이라는 게 분명 존재합니다. 내일을 살아남으려면 내 일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가요?"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가 반복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입사 후에 지원자와 업무에 대한 의견이 다른 팀원들이 많을 때는 어떻게 설득할 건가요?"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진행된 면접 질문입니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기에 묻게 되는 질문들입니다.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어. 파리 뒤를 쫓으면 변소 주변이나 어슬렁 거릴거고, 꿀벌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거닐게 된다잖아"


<미생>에서 회가 거듭될수록 장그래는 더 이상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오 과장의 푸념 섞인 말에 혼자가 아닌 말로 답변합니다.


"아~ 그래서 저는 지금 꽃밭을 걷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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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바둑기사 입단이 좌절된 후, 원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장그래와 그의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간의 갈등, 동료애를 그린 드라마이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원인터내셔널은 실제 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모티브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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